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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자이 무더기 계약포기 사태
매일경제 2008-07-03 10:01:00


올 하반기 강남권 최대 블루칩이었던 '반포 자이'가 높은 청약 열기에도 불구하고 40%에 달하는 미계약 사태가 빚어졌다. 이로써 거래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강남권 부동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포 자이 인접지역인 주공2단지에 올 하반기 재건축 물량으로 예정돼 있는 반포 래미안(406가구) 일반분양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높은 분양가와 고가주택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던 것 같다"며 "예비당첨자 120명과 선착순 분양을 받으면 초기 계약률이 80% 이상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포 자이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3300만원에 공급돼 서초구의 지난달 평균 아파트 가격(2790만원)을 크게 웃돌아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강남 지역에서 2년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물량인 데다 강남 한복판이라는 입지조건, 아파트 브랜드 파워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일반 청약에서 평균 2.0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된 바 있다.

높은 청약률에도 불구하고 실제 계약이 부진하자 건설회사 측이 청약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적격자 등의 청약을 간접적으로 유도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반포 자이 무더기 계약 포기 사태로 당분간 강남권의 침체 분위기는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아파트는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조합원들이 기존에 거주하고 있던 주택을 급매물로 내놓고 있어 입주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강남권에서는 잠실주공1ㆍ2단지와 잠실시영 1만8000여가구를 포함해 총 2만6600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채수환 기자 /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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