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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아파트 시장 ‘기지개’


대전 7개월 만에 0.06% 올라… 충남·북 하락
전세, 청주·홍성·당진지역 등 상승세 이끌어

2009년 05월 06일 (수) 22:05:55 동양일보


충청권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0.06%의 상승률을 보이며 7개월 만에 올랐다. 반면 충북과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는 각각 -0.16%, -0.04%를 기록하며 침체가 이어졌다. 전세시장은 충남도청이 들어서는 홍성군(0.26%)과 근로자수요가 많은 당진군(0.42%)이 올랐고, 청주시(0.15%)도 소형아파트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달 1~30일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등)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02%, 전세가는 0.08%를 기록했다.

◇매매

충북은 -0.16%의 매매가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지역별로 진천군(-0.44%)과 청주시(-0.27%)는 하락했고 충주시(0.12%)와 청원군(0.09%) 등은 상승했다.

진천군 일대는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근 공장 근로자들이 매매보다는 전세만 선호하고 있어 매매가 힘들다. 진천읍 교성주공 66㎡가 7500만~8200만원.

청주시는 복대동 일대가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대농지구 어울림1·2단지(1234가구)는 대부분 중대형아파트로 구성돼 있어 가격이 비싸 거래가 힘들다. 복대동 대농지구어울림1단지 152㎡가 3억5000만~3억9000만원.

충주시는 연수동 일대가 시청과 근린상가들이 밀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해 올랐다. 연수동 주공4.5단지 76㎡가 7000만~7800만원.

충남도 -0.04%의 매매가 변동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산시(-0.23%)와 천안시(-0.01%)는 하락했고, 당진군(0.16)은 상승했다.

아산시는 배방면 일대는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실수요자들도 관망세가 짙어져 매수를 꺼리고 있는 상황. 천안시는 쌍용동 일대 대형아파트가 적체된 물건이 많아 가격을 추가로 내렸다. 반면 중소형아파트는 젊은층 위주로 간간히 거래되고 있다. 반면 당진군 당진읍 일대는 현대제철등의 근로자 수요가 많아 이사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승세다.

대전 매매가 변동율은 0.06%를 기록했다. 유성 학하지구의 고분양가에 실망한 매수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존아파트로 발길을 돌려 매수세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서구(0.13%), 유성구(0.10%), 동구(0.10%), 대덕구(0.04%) 순으로 상승했고, 중구(-0.20%)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