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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복단지 오송에 둥지 트나


집적형 건설 확정…
평가항목 타 지역보다 유리


당초 전체 집적형과 분산배치 등을 놓고
치열한 논란을 빚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결국 집적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27일 오전 10시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위원장) 주재로
제3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갖고
후보지 입지선정을 위한 평가방안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분산배치는
융합제품 개발 및 규모의 경제 등으로

집적 조성모델이 필요하다는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용했다.

평가항목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령'에 따라 운영주체의 역량 및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
의료연구개발기관 유치 및 정주 가능성 등 10개 항목으로 구분했다.

전국 16개 자치단체가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공모방식을 지양하고

중앙정부에서 파악할 수 없는 자료만
자치단체가 제출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이어 후보지 자료제출 주체는 광역단체로 하고
광역단체별 1개 구역만 허용토록 하되
2개 이상의 인접 광역단체가
공동으로 제출하는 경우도 인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어 후보지 평가는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별도의 평가단을 구성·운영하는 방안도 확정했다.

이처럼 첨복단지 건설유형이

집적형 건설로 결정되면서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

집적형 조성방안이
90% 이상 확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개 대분류와 10개 중분류 항목
모두 충북 오송단지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첨예한 논란이 예상됐던
국책기관 및 의료연구기관 집적·연계정도까지
현재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향후 계획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균형발전 항목은 당초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은 모두 유리했지만,

이번에는 대도시 이격 정도까지 포함돼
대구·대전 등과 비교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충북도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국가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조성해야 된다는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 건의할 생각이다"며

"또 정부와 정치권이 공정·투명한 평가시스템을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경쟁 자치단체와 연합해 공정한 평가를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회 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원)은 "분산배치를 저지하고
집적형 건설을 관철한 것은

첨복단지가 사실상 충북 오송지역에 유치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량평가 부문은 우리가 희망했던 방향으로 결정된 만큼,
이제는 도민들의 결집과 자치단체의 의지를 평가하는
정성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입력시간 : 2009-04-27 20:10:22 충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