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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서 9m 짜리 칡 캤다


충북 진천에서 길이가 9m에 이르는 초대형 칡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홍구희(37·회사원)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 진천군 사석면 한 야산에서
길이 9m에 이르는 칡을 발견, 채취했다.

채취된 칡의 절반은 둘레 100㎝,
지름 30㎝에 이르며, 전체 무게가 110㎏에 달한다.

홍씨는 특히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3
년째 칡 채취에 나섰다가 초대형 칡을 발견,
칡이 효자노릇을 하게 됐다.

홍씨는 "아버지 건강에 칡이 민간요법으로 효능이 있다고 해
재작년부터 휴일에 혼자 칡 채취를 다녔는데
운좋게 좋은 칡을 발견해 아버지께 효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칡을 운반하는 데만 꼬박 3시간이 걸렸는데
칡이 긁힐까 싶어 애지중지해 옮기면서
엉덩방아를 찧은 게 힘들었고,

칡을 채취한 산이 돌산이라 칡과 칡 사이에서 바위,
자갈 등을 구분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영동군 용산면에서도
한진섭(47)씨가 같은 날 마을 뒷산에서 대형 칡을 캤다.

채취된 칡은 길이 3.2ｍ, 둘레 83㎝로 100년 이상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씨는 "친구와 함께 산에 올랐다가 사람 머리보다 큰 칡머리가 보여 2시간 이상 땅을 파 칡을 캤다"며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