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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의료 복합단지 내년 상반기 입지선정

2012년 준공..30년간 5조6천억원 투입
등록 : 2008-12-04 19:08

전국 1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나선 가운데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첨단의료단지 입지를 최종 선정키로 했다.

정부는 4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제1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위원회를 열어 입지선정 등의 향후 절차와 일정을 확정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세계적 수준의 미래신약과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2038년까지 5조6천억원(시설운영비 1조8천억원, 연구개발비 3조8천억원)을 투입,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100만㎡ 규모(2012년 기준 상주인력 4천500명)의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입지평가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서와 평가기준 및 절차를 확정하고 지역별 입지평가를 실시한 뒤 첨단의료단지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입지를 선정키로 했다.

첨단의료단지는 국내외 우수인력과 의료연구개발기관의 유치 및 정주 가능성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대덕연구개발특구, 도시개발구역 등 기초.임상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지역에서 응용.개발분야 연구역량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내년 하반기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을 마련해 공사를 개시하고, 2010년에는 세부시설 공사를 발주한 뒤 2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2년 상반기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준공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우수한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단계 제품으로 연계시킬 수 있도록 첨단의료단지를 `응용.개발연구 중심단지'로 설계하고 의약품, 합성신약, 의료기기, 로봇, 휴대형 진단기를 중점분야로 선정해 육성키로 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의료산업은 IT산업의 뒤를 잇는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라며 "첨단의료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해 첨단의료단지가 세계적인 의료연구개발 중심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첨단의료단지 위원회는 기획재정부,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 정부위원 6명과 금동화 과학기술연구원장, 김법완 보건산업진흥원장, 김선일 한양대 교수, 김영진 전남대학교 병원장,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이왕재 서울대 교수, 이혜정 경희대 교수, 임철순 한국일보 논설위원실 주필, 장종환 녹십자 부사장, 최선정 인구보건복지협회장 등 1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