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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광역 개발권 중부 내륙 추가

최상철 국가균발위원장 정 지사에 긍정적 검토 통보
충북홀대 규탄대회 강행…1만명이상 집회 참가 예상

2008년 09월 03일 (수) 21:24:22 지영수 ysji@dynews.co.kr


정부의 ‘ㅁ'자형 초 광역개발권에 충북을 포함한 중부내륙권이 추가로 포함될 것으로 보여 최종 결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일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중부내륙첨단산업·관광벨트를 초 광역개발권에 추가 설정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정 지사는 이어 “말은 긍정적인 검토지만, 언론 등에 공식 표명해도 된다는 등의 뜻을 밝힌 것을 볼때 추가 설정하겠다는 의지를 공식화 한 것”이라며 “지난달 말 최 위원장을 방문해 면담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또 “벨트의 명칭은 충북도와 시민사회단체에 요구한 중부내륙첨단산업·관광벨트가 될지는 모르지만 경북북부와 강원남부 일부는 충북의 안대로 포함될 것으로 안다”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지사는 “오는 9일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최 위원장을 방문하기로 돼 있어 이 자리에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일 나올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지 국가균형발전위가 초 광역개발권에 중부내륙벨트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일 열릴 ‘이명박 정부의 충북홀대 규탄과 중부내륙첨단산업·관광벨트 관철을 위한 충북도민 궐기대회’와 관련 “충북의 미래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한 애향심의 발로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성격이 아닌 우리의 뜻을 중앙에 전달하고 관철하기 위한 행사가 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정 지사는 “도가 지나치면 (지사가)전면에 나서겠지만 정권 초기인 점을 감안, 지사까지 나서서 규탄의 목소리를 낼 경우 자칫 정부를 자극하는 강경한 발언으로 비춰져 지역발전에 역효과로 작용할 수 있어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하다”며, “지금은 중앙정부와 접족해 충북의 실익과 권익을 찾는 게 현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지고 있는 행정구역개편 논의와 관련 “시·군·구를 광역자치단체로 일원화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틀을 흔드는 것”이라며 “지역특성과 정체성이 있는데 국민과 지자체의 의견수렴도 하지 않은 채 일률적인 잣대로 짝짓기 하는 것은 주민반발을 가져올 수 있으며 지방자치의 본질과 지방분권을 훼손시키고 중앙정부의 권한만 강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충북이 요구한 중부내륙벨트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무조건적인 요구가 아닌 철저한 논리와 전략으로 무장한 정우택 지사와 한나라당의 계속적인 대정부 설득을 통해 달성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앞으로 대다수의 국회의원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도 좀 더 성실하고 의욕적인 자세로 정부를 설득하고, 국회의원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그동안 ‘충북홀대’를 주장하며 정부를 상대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촉구해 왔던 충북도와 각급 기관·시민사회단체는 예정대로 4일 오후 4시 청주체육관 앞에서 충북도민 궐기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청주시는 전체 30개 동에 각 동별로 100명씩 참석을 독려, 3000명 정도는 무난히 모일 것으로 보이며, 남상우 시장의 독려에 힘입어 최대 5000명까지 운집이 기대되는 등 전체 1만명 이상의 도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