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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강남/수도권서 사업다각화 추진

'빌라,연립,단독주택...'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빌라, 연립.단독주택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역은 아파트 사업을 벌일 만한 넓은 땅이 많지 않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고급 빌라 분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또 수도권의 주요 택지지구에서 단독주택을 대거 지을 수 있는 땅이 나오면서 이를 활용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강남권은 고급주택 수요가 있어 빌라 등을 분양하려는 건설사가 늘고 있고,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대규모 단독.연립주택 단지를 조성하려는 사례도 있다"며 "건설사들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이 같은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반포동에서 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고급빌라 '롯데캐슬 오스카' 1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 빌라는 지상 6층 66~137평형 9가구로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선이다. 방배동 빌라는 지상 4층, 64~103평형 7가구로 평당 1,400만원 선에 분양할 계획이다.
복층형으로 층고가 높아 채광효과가 좋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천장 에어컨, 디지털 난방제어 시스템, 수맥차단 시스템, 개별정수 시스템, 산소방 시스템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서울 반포동에서 고급빌라 아펠바움을 분양하고 있으며 논현동에서도 6월 고급빌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택지지구 안의 연립주택과 블록형 단독주택지도 건설사들의 신사업으로 각광받는다. 택지지구에 들어설 고급빌라와 연립주택은 편의시설 이용도 쉽고 저층.저밀도 의 쾌적한 주거지를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SK건설은 경인 용인 동백지구 3개 블록 1만 8,000여 평에 총 130여 가구로 구성된 단독주택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분양은 연말께로 예정돼 있다.
SK건설은 이 단지에 대지 100여 평, 건평 50~70평 규모 단독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주택 종류는 목조, 철골조, 철근콘크리트조 등으로 다양화해 수요자들이 기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단독주택 단지이지만 관리는 공동주택 방식처럼 이뤄진다. 관리사무소나 경비사무실 등이 설치돼 단지 전체를 관리하고 단지 내에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건설된다.
SK건설은 또 집 모양을 차별화해 다양성을 높이는 한편 담을 없애 미국식 단독주택처럼 개방감을 높일 예정이다.

하남 풍산지구에서 분양된 제일 풍경채 연립주택은 지난 3월 20일 9.1대 1이라는 높은 청약률로 1순위 마감해 수요층의 선호도를 그대로 반영하기도 했다.
또 4월 용인동백지구 블록형 단독택지 내에 분양된 동백 하우스토리 빌라도 지정 계약일에 계약을 마감해 저밀도 빌라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분양을 맡았던 솔렉스 마케팅의 이윤영 차장은 "60~70평형대 빌라지만 수요층은 용인 수지 일대 중.대형 평형 아파트 거주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동탄.죽전지구 등에서도 건설사들이 연립.빌라 공급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일경제 (200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