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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이곳에 살고 있는 입주자 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솔직히 장점이든 단점이든 입주자만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장점은 앞에분이 찬찬히 설명을 하셨듯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점엔 당연히 동의를 하겠지요..
그런데, 저 역시 이곳에 둥지를 틀려고 생각했을 때,
끝까지 맘에 걸리는 게 한가지 있었습니다.

머냐면, (말씀하신) 남쪽 주상복합 건축문제입니다.
남쪽 세대의 조망권이나 일조권이 문제가 될 겁니다.
제가 그 남쪽세대에 살고 있습니다. 재밌죠..
하지만, 저는 그 사실을 알고 들어왔습니다.
여러가지 사항등을 고려하다가 현재의 가격이 그 핸디캪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직까진 비교하기 좀 쑥스럽지만,
분당 정자동의 주복단지를 유심히 관찰해보니,
주복과 오피스텔이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건물들이 세워진 모양이나 방향이 면 대 면이 붙은 곳이
별로 없어 서로에게 일조권이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제가 정확히 설계도를 보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눈으로 확인되는 것만으로 판단하건대,
앞 건물의 면이 자이보다는 훨씬 작아 방향만 조금 틀어 세워진다면,
자이 남측세대의 시야나 사생활을 침해할 수준은 되지 않을 것이며,

두 건물 사이에 탄천으로 흐르는 제법 큰 개울이 있어,
앞 건물 공사가 끝나고 두 건물을 잇는 예쁜 다리가 한두개 생기고,
개울 가에 근사한 까페 몇개 들어서면,
오히려 두건물은 독립적이면서도 복합성이 돋보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며, 죽전의 명소도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자이2차 아래 지역이 탄천을 따라 또하나의 주상복합
단지가 될 수 있는 신호탄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제대로 된 "녀석"이 멋지게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결국 단점을 얘기하며 자랑을 했습니다.. ㅋㅋ
그래도 그 점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