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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이 같은 조건에서 베란다쪽 방향, 바로 앞에 놀이터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는 어떤 동이 로얄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제 개인적인 취향은 아이가 있어도 조용하게 살고 싶어하는
취향이라 집 구할 경우 바로 앞은 피하고 싶은데요.
소음도 그렇고 시각적으로도 좀 그렇습니다.
차분한 맛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 노는 것 볼 수 있어 좋다고 해도 요즘 아이 혼자
놀이터 보내놓기 쉽지 않고 한순간도 눈 떼지 않고
쳐다보고 있을 수도 없잖아요. 무슨 일 있다고
당장 달려가도 이미 늦지요.

또 어떤 엄마 그러던데 놀이터가 베란다에서 너무 잘
보이니까 아이가 맨날 나가자고 해서 귀찮아죽겠다고
하더군요.
몇년전 신혼때였는데 한번은 우리 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와
밤늦게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답니다. 놀이터를
바라보고 있는 동의 가구마다 거의 불이
꺼져 있어 다들 자겠거니 하고 우린 웃기도 하고 그랬겠죠.
갑자기 2층인가 3층인가에서 베란다 문이 와락 열리면서 한
할머니가 참다참다 내지르는 소리로
막 나무라더군요. 이 시간에 시끄럽게 무슨 짓거리냐고.
그때 참 죄송했더랬습니다. 놀이터가 밤엔 어른들 담소 장소로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을 거 같기도 하고......


물론 창밖으로 아이들 노는 모습 보는 것,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매일 들어야 한다면 좀 그럴 것 같아요. 별별 종류의 소리가 다 나지 않겠어요. 엄마가 아이 이름
크게 부르는 소리, 화약 터뜨리고 총알 쏘아대는 소리,
더 놀다 가겠다고 울부짖는 소리 등등...

그런 개별적인 취향과 상관없이 대체로 놀이터가
바로 앞에 있으면 로얄동이 되는지 아닌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