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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과학고, 과학인재 요람 '급부상'

[뉴시스 2007-02-11 16:28]



경기 의정부과학고가 개교 2년만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포항공대 등 명문대 진학생을 대거 배출해 경기 북부지역 과학인재의 요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개교한 의정부과학고는 '조기졸업 이수학점 평가대학에 합격한 자는 졸업이 가능하다'는 학칙에 따라 지난 8일 개교 2년만에 교내 대강당에서 제1기 졸업식을 가졌다.


의정부과학고는 이날 졸업식을 통해 2007학년도 대입 정시, 수시 모집에서 카이스트 34명, 포항공대 4명, 정보통신대(ICU) 4명, 서울대 2명, 연세대 15명 등 모두 2학년 재학생 99명 중 65명의 명문대 졸업생을 배출했다.


나머지 34명도 고려대와 이화여대 등의 대학에 중복 합격했으나 '대학 등록을 포기하고 1년 더 수학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3학년으로 자동 진학할 예정이다.


이들이 명문대 입학과 함께 조기졸업이 가능했던 것은 각종 과학 올림피아드에 출전해 거둔 우수한 성적 때문.


재학생들은 수학올림피아드와 물리, 생물, 지구과학, 천문 올림피아드, 로봇경진대회 등에 참가해 대상과 금상, 은상 등을 휩쓸었다. 재학생 중 절반가량인 105명이 입상한 것.


특히 의정부과학고는 지난해 각종 올림피아드와 경시대회에서 금상 3명, 은상 8명 등 56명의 수상자를 내 국제올림피아드 상비군 6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은 화려한 수상 경력 이면에는 최첨단 실험실습 기자재를 충분히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이 자리한다.


의정부과학고는 여타 학교에서 접하기 힘든 초고속카메라와 광속측정장치, 원자현미경, 적외선 분광광도계, 유도결합 플라즈마 발광 광도계 등 과학영재들을 위한 각종 최첨단 과학 탐구 기자재들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멀티미디어 시설을 활용한 첨단과학 프로그램 운영과 다목적 학습실 및 도서실, 학생 및 교직원의 기숙사 생활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 방학 중 미국, 일본 현장체험 연수 실시 등의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학력을 극대화시킨 것도 한 몫 했다.


권기준 교장의 남다른 교육철학도 빼놓을 수 없다.


권 교장은 '명문대 진학의 필수코스'로 변질된 과학고를 대학입시 기관으로 운영하기보다 특수목적고 설립 목표에 따라 이공계열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권 교장은 "학생들과 전 교직원의 화합, 본교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밑거름이 된 것 같다"며 "과학영재 교육기회 확대와 과학인력 양성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진구기자 cool515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