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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막 나가자식의 논쟁이 슬슬 지겨워질 즈음에
두 분의 논쟁이 제 관심을 끄는군요.
먼저 정말 반갑습니다.

다소 미흡하거나 이견이 계시면 양해해 주시고 리플 주십시오.
근자에 보석님과 아로미님글이 참 파워풀하고 재미있습니다.

님들보다 많이 알지도 못하고 약간 맹한 사람인지라
굵직 굵직한 투자 라인만 결정하고 바로 행동하는 단순한 투자자입니다.

그래서인지 세세한 부분까지 박학다식하신 분들을 보면 실로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사설 그만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단독 글 쓰기가 엄두가 안나서 보석님 글 밑으로 리플 드리오니 조목조목 인용에 쫀쫀다 마시길 바랍니다.

1.끊이지 않는 재송동과 우동의 지명 논쟁

저도 부산 사람이지만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게 뭔 소리다냐?"입니다.개발의 기본과 투자의 기본만 알고 계시는 분이라면 재송동이면 어떻고 우동이면 어떻습니까?
이미 트월과 파크는 센텀시티라는 큰 테두리안에 있다는 후광을 누리고 있고 그런면에서 개발지나 지구단위 계획으로 묶은 곳과의 동일한 상황으로 봐야합니다.
바글 바글한 도심지 안에 길다랗게 타원형으로 동그라미 쳐놓고,그 안에 줄 팍팍 그어 이 곳은 중심 상업지,이 곳은 주거지...이런 식으로 정형화 시켜 놓은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그 쪽은 부자 동네, 요 쪽은 서민 동네라고 왈가왈부 한다면 지나가던 다른 동네 분들이 웃을 노릇입니다.
동네 이름으로 싸우고 싶으시다면 입주 후 싸우십시오.
그러면 동네 자존심 싸움쯤으로(서울의 두 곳)여길 테니까요.

이런 맥락에서 보석님의 "같은 동에서 길 하나 사이에 두고도 다른데 하물며 서로 동이 다르고 위상이 다른 입지라 트월 입주자께서 우월감을 갖는게 당연하다." 라는 논리에는 강한 반론을 제기합니다.
양적인 우월감과 다를 바 없는 가장 하등의 논리 입니다.

2.동부 센트레빌,망미 대림,망미 포스코..

동부와 도로 하나를 두고 다르다라고 말하는 분들과 제 생각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재송동쪽의 개발여력에 촛점을 두고 본다면 윗 쪽 산 부분은 개발성 제로인 반면,대로변을 보십시오.
소규모이나마 주택 재개발 가능한 곳과,이미 선점을 끝낸 대기업들의 영업점이 그 줄기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동부의 가능성 또한 무시 할 수 없습니다.

망미 대림의 가장 큰 장점은 분양가 대비 효율성과 앞으로의 인근 지역의 재정비 여력입니다.
많은 돈으로 못 살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적은 돈으로 최대한의 효율 창출과 남은 자본으로의 또 다른 효율 창조가 키 워드 라고 봅니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 시기의 대림이 수도권쪽에서는 타워형을 많이 선 보였음에도 불구하고,망미 대림에는 적용치 않았다는 점입니다.
강 조망이 남향이 아니라는 단점을 판상형이 아닌 타워형이나 Y자형 아파트로 극복했다면 시장의 화두는 달라졌을 겁니다.

망미 포스코를 보석님의 관점에서 본다면 영원히 투자성 없는 곳 입니다.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죠.
이번 주 오픈 계획이고 저도 살피는 중이라 이 이야기는 다음 달에나 하죠.

결론은 제가 앞 글에서 말씀드린 트월과 파크만이 능사가 아니다 입니다.10억이상이 있다면 6억 이상 고가주택 깔고 앉고 나머지를 은행이든 어디든 재태크 하시면 됩니다.
아마도 이런 분들은 이런 사이트 들어 오지도 않을 뿐더러,분양가 오르기 전 거의 평당가 1000했던 곳 분양 받으신 분들일 겁니다.
그 분들이 진정 부자의 반열에 오른 분들이죠.

제가 트월의 가치를 인정해 트월을 구입하면서도 실입주는 파크를 택한 이유가 진정 부자의 반열에 합류하는 것이냐,아니면 다소 젊은 중산층으로의 합류냐는 선택의 문제였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트월은 평형 배분에 있어서 과감하지 못해 아직은 어정쩡한 부자촌입니다.우동에 밀리는 두 가지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트월을 밀어 올리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파크일 겁니다.
훌륭한 입지 하나만으로 지방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강력한 호재꺼리 없으면 불가능하지요.
싫든 좋든 그 호재의 중심에 파크가 있고,공급의 불균형으로 트월도 상승했습니다.500세대라는 적절한 세대수 또한 한 몫을 했습니다.
(이 부분 리플 예상됩니다.많은 의견 바랍니다.)

3.Y자형 아파트,타워형 아파트(ㅁ자형,+자형,ㄴ자형...),판상형 아파트

프리미엄에는 아직 별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냅둬버렸는데,보석님 말씀 듣고보니 순간 궁금해졌습니다.
무거운 궁데이를 어기적거리며 머리를 굴린 결과는 이렇습니다.
보충해 주실 뿐 부탁합니다.

타워형 배치의 탄생은 남향 위주의 전통적 배치만으로는 대지 면적적으로나,타산성면에서 불리해지자 다양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심리와 도시 경관을 상품화한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즉,소비자가 고를 수 있 는 종류가 다양해졌다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듯...
모든 집을 남향으로 설계할 수 없는 경우 실내 인테리어,공용복지시설,설비등의 고급화를 도입하여 형태상 타워처럼 슬림한 고층으로 지은 것입니다.
대지의 모양상 판상형과 타워형이 혼합된 결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문현동 삼성 아파트 보시면 위쪽 구릉 부분은 판상형이고,아래쪽 평지 부분은 ㅁ자형 타워 같습니다.
ㅁ자형 타워는 +자형 타워보다는 채광과 통풍이 다소 떨어져서 최근에는 +자형 타워가 주류를 이룹니다.트월은 +자형 타워이고,트럼프 마린은 특이하게 ㄴ자형 타워 라는군요.
타워형의 여러 형태는 계속 개발 중에 있고 시험 건설 중에 있으며,타워형의 장점은 "개방성","다양성(요즘 아파트 안에 복도 같은 곳이 많이 생기는 이유)","쾌적성(3방향 채광과 통풍)"이 있습니다.

Y자형 아파트는 조망권이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부상하면서 주변의 산이나 강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된 신평면입니다.
아마도 내부 마감재만으로는 경쟁의 한계를 느낀 업체의 새로운 아파트 모양의 변형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오래전에 도입의 흔적은 있으나 지금의 Y자형과는 다소 달라보임)
장점으로는 타워형과 별반 다를 바 없으나 엘리베이터 홀의 면적이 조금 크게 나올 것 같습니다.
민락 캐슬을 타워형이라고 말하는게 좀 우습지 않느냐는 님의 발언과 파크의 외모가 일반 아파트와 초고층 아파트의 중간 단계쯤 된다는 님의 말씀은 개념 인식의 오류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파크의 34평형을 판상형으로 배치한 것은(자세히 보시면 Y자의 밑 부분이 연결된 것이 아닌 판상형 벽을 붙여 놓은 것 같습니다.아마도 보석님이 이 부분을 지적 하시는 듯...) 수영강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함입니다.이 라인이 현재 더 비싼걸요.
타워형과 Y자형 아파트를 구분하기도 하고 어떤 매경 기자는 같은 개념으로도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느 한 쪽이 큰 단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개념적 차이이니 별 의미는 없겠으나,파크를 그렇게 혼합 배치한것은 아파트의 특성을 강하게 부여함으로서 수영강과 장산의 조망을 극대화 하고자 함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주복이었다면 적은 면적으로 미려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완전 타워형으로 지었겠죠.
파크는 미려함보다는 "웅장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것 같고,트월은 "화려함"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암튼 두 아파트 다 용적률과 향은 판상형을 못 따라가니 파크는 아파트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조경으로 승부수를,트월은 세련된 건축적 아름다움과 원스톱 생활권의 완벽한 완성으로 승부수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는 고층 주복의 건축적 미려함이 완공 후 아파트 값에 반영되어지기도 합니다.
입주 예정자분들의 업체와의 긴밀한 관계가 많이 좌우되리라 봄으로 트월 입주예정 동호회의 무한한 발전을 바랍니다.

긴 글이다 보니 보완할 점 많을 겁니다.
처음에 재미있게 쓴 글이 이제 점점 엉덩이도 쑤시고 배도 고픕니다.
뭐 먹고 살 일 있냐고 신랑이 구박하지만 사람은 밥 만으로 사는건 아니잖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