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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기자 libai@chosun.com
[조선일보: 2007.01.23 23:25]

관내 110만평의 너른 땅에 주둔하고 있던 주한미군기지 이전이 추진되면서 최근 재도약을 위한 성장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시 의정부(議政府)의 김문원(金文元) 시장을 만났다. 언론인 출신으로 2선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민선 3기에 이어 4기 의정부시장을 연임하고 있는 김 시장은 저돌적인 혁신행정을 펼치고 있다. 의정부시는 2006년 ‘지방행정혁신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데 이어, 2007년에도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의정부시의 목표는?

“도시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도시 공간의 효율적 개발과 교통체계의 정비를 통해 시를 쾌적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살맛 나는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역 특성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부합되는 종합계획을 수립해 관내 110만평에 달하는 반환 미군 공여지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 2011년까지 반환 미군 공여지에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하고, 광운대학교 캠퍼스 건립과 첨단 IT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주민의 교육기회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또 중앙로 일대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재래시장 활성화와 역세권 상권 강화를 모색할 것이다. 장암지구와 민락동을 연결하는 경전철 건설사업을 2011년 개통을 목표로 5월 중 착공해 동서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의정부역에서 포천로터리까지 1.2㎞에 이르는 중앙로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어 시민들이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거리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또 이를 통해 현재 불경기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제일시장 등 재래시장의 상권을 부활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현재 설계 용역을 준비 중에 있으며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로 폐쇄에 따른 교통 대란 우려도 있다.

“중앙로 오거리는 현재도 교통 체증이 극심한 곳이다. 이 오거리를 거치지 않더라도 중앙로에 조성하게 될 문화광장 주변 사거리로 차량들이 얼마든지 통행할 수 있다.”

-반환 미군 공여지는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시는 캠프 시어즈와 캠프 카일 지역에 2011년까지 2267억여원을 투자해 10만8000여평 규모의 광역행정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엔 의정부지방법원, 의정부지방검찰청,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사, 경기도제2교육청 등 11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 그밖의 6개 반환 미군 공여지에는 도로와 공원, 광장, 도서관, 문화회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운대학교 건립 추진은 얼마나 진행됐나?

“지난해 11월 2일 광운대학교와 캠퍼스 및 첨단 IT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학교 부지 20만평을 지원하기로 했고, 미군 기지인 캠프 스탠리 이전 후에 10만평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광운대 이전계획에 따르면 2012년에 일부 공학분야가 이전하고, 2014년 첨단 IT 연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교통체계 정비 사업의 진행상황은?

“경전철 사업은 2011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5월부터 공사에 착수하게 되며 전철 7·8호선 연장과 관련해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해 장기적인 철도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민락역은 국도 3호선 우회도로를 운행하는 수도권 급행간선버스(BRT) 노선과도 연결될 예정이다. 시 동부지역의 서울 진·출입로인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 해소를 위해 1350억원을 투자해 2010년까지 장암동 서울시계~신곡동 우성아파트 삼거리까지 3.915㎞ 구간에 대해 동부간선도로를 연장하고, 도로 폭도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