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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브랜드 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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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재선충으로 시달리고 있으나 외국인들이 보면서 신기해하고 부러워하는 나무입니다. 옛 사람들이 좋아하고 지금 우리가 가장 좋아 할 명품 소나무입니다. 옛 사람들은 도시이름, 마을이름을 지을 땐 그 지역의 위치, 지형, 특징을 보고 아름답고 재미있는 이름을 짓습니다. 그중에 소나무와 관계있어 붙여지는 도시이름과 마을 이름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나무와 깊은 관계 있는 도시 이름은 대표적으로 부산광역시 입니다. 시 전체가 소나무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마을이름으로는 송도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인천 송도는 1936년 초 인천시장(당시 인천 부윤 영정)이 송도에서 청량산 넘어 문학산까지 480만 평에 달하는 넓은 지역을 국제관광, 국제공업, 국제무역항 개발이라는 3대 계획을 가지고 그 첫번째로 관광지 개발하고자 4월에 공익적기업 ㈜송도관광을 창업했습니다. 그해 10월에는 부천군 문학면 옥련리의 해안 일대 60여만 평을 편입해 일본인들이 인천금강, 송도금강이라 부르던 해안에 있는 낮은 산 높이가 2장, 주위가 10정 되는 곳에서부터 인천개항의 역사를 알려주고있는 능허대까지 12만 평의 해안을 매립해 거기에 2만5천 평의 해수욕장을 조성합니다. 이때부터 전국적으로 송도가 관광유원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조선총독도 송도를 몇차례 찾아 해안가 자연경치를 구경하기 좋은 자리 남양대라는 장소도 지정한 곳이 있다는 송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우리 인천에서 송도가 처음 태생한 것이 1936년 4월 ㈜송도관광이라고 향토역사를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책을 펼쳐 볼수록 새로운 자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한반도)에 송도 지명이 있는 곳을 살펴보면 전국적입니다. 많은 곳부터 적어보면 전라도에는 무려 37곳(목포시의 송도는 1920년대 중반에 매립됐다함. KBS 광복 60년 특별기획방송 2005년 10월 8일), 경상도엔 9곳(울릉도의 별칭 송도 포함), 강원도 6곳, 함경도 4곳, 우리 인천시에 2곳이 있다는 것이 관보 1924년 11월 25일자의 자료입니다. 강화도 삼산면에 있는 대송도, 소송도, 국제도시 송도를 포함해 인천에는 모두 3곳입니다.

유엔의 산하단체까지 송도로 유치해 국제적 브랜드로 더욱 발전하고 있는 송도는 1909년 이미 국제적 브랜드 였습니다. 국내에 들어와 생활하던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서양식 담배 송도가 있었습니다. 담배상표로 상업적으로 사용했던 국제 브랜드 입니다. 잡지 조선 1909년 3권 2호에 담배 인천, 담배 송도가 보입니다. 먼 옛날 우리 선조들이 사용했던 송도는 1909년, 아니 그 이전부터 국제적 브랜드 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강동·인천시 중구 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