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값 상승 조짐


물량 제한 공급··· 1~2년 '수급불균형' 전망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긴 8·31 부동산 대책 법안이 연말 국회를 통과하면서 아파트 값도 ‘안정’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달리,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 값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특히 지난 해 8·31 대책 발표 이후로 인천의 전역의 아파트 값이 대체적인 하락세를 보여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굳건하게’ 제 값을 지켜온 곳이어서,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매물은 없는데, 수요는 계속 늘어

　8일 인천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송도국제도시에는 아파트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 지역의 아파트는 지난해 한꺼번에 엄청난 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정부의 감시와 규제조치가 바로 뒤따랐던 관계로, 그동안 ‘전세’ 거래가 많이 이뤄진데다 ‘거래위축’ 현상까지 빚어지면서 ‘매물’ 자체가 나오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에는 포스코와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분양 물량이 나오지만, 그래도 입주 때까지는 3년 정도의 시차가 있어 당분간 시장에 나올 물량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외국 병원과 학교의 입주 등 송도국제도시가 지닌 주거 및 교육환경에서의 비교우위를 감안할 때 이 지역 아파트 시장은 향후 1∼2년 정도는 공급에 비해 수요가 클 것이란 게 공통적인 전망이다.


　▲오름세, 이제부터다?

　따라서 송도국제도시의 아파트 값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부동산업계는 입을 모으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정권 말기가 다가오면서 정부와 정치권도 지금까지 처럼 ‘조임세’를 계속하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 나올 아파트 분양가도 지금보다 오를 게 확실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1,2월이 최적 매수시기’라는 얘기까지 들린다.
　현재 이 지역 아파트 시장은 특히 새 법 적용에 따른 추가 세부담이 현실화되면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실수요자들의 기대감도 퍼져 있다는 분석이어서 ‘심리적 요인’에 기인한 수급 불균형이 아파트 값만 올릴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업자는 “인천의 송도나 서울의 강남, 분당 같은 곳들을 제외한 지역의 집값은 전체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하늘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특정지역의 아파트 값을 잡기 위해서는 대책도 개별적이고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휘·노승환·홍신영기자 blog.itimes.co.kr/ywsong2002

종이신문정보 : 20060109일자 1판 6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6-01-08 오후 8: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