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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층 '인천타워' 시작 6개 건물 추진… 추진 건물 수 '세계 최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07/11 15:45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type=1&no=2006071115442267227

현대·삼성, 송도지구에 151층 빌딩 건립
국내에도 100층을 넘는 초고층 빌딩시대가 본격 열린다.

그 시발점이 국내 건설업계 리딩기업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동시공 참여하는 '인천타워'(가칭)다.

이 빌딩은 삼성건설이 참여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비즈니스베이에 들어서는 '버즈 두바이'(160층 이상, 700m 이상)에 이어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높은 151층(640m)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인천타워'는 인천시와 사업 시행자로 선정된 포트만 컨소시엄간 사업시행 기본협약 체결에 따라 앞으로 10개월여동안의 사업타당성 검토와 개발협약·실시협약·토지공급협약 등의 체결 등을 거쳐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인천타워' 건립 추진에 따라 국내 건축사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는 현재 지상40층 이상 높이의 건축물이 80여개동으로, 세계 4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지상70층 높이의 빌딩은 단 한 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업체들은 그동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지상88층(452m) 높이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초고층 빌딩을 추진해 온 풍부한 경험이 축적돼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이같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국내에서도 응용, 세계 초고층 건축물 분야를 리딩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특히 초고층 건축물은 해당 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양대 신성우 교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통해 동북아허브로 발돋움해 가려는 의지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인천타워' 건립"이라며 "이를 위해선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각종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타워'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립이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100층 이상 높이로 추진되는 빌딩은 '인천타워'를 포함해 모두 6개 프로젝트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만 112층(555m) 높이의 '잠실 제2롯데월드'와 120~130층(540m)의 상암동 'DMC랜드마크빌딩', 한국철도공사가 한강로2가 용산역 철도공작창 부지에 지을 예정인 100층(350m)의 초고층 프로젝트 등 3곳이 있다.

부산에서는 롯데그룹이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서 건설 예정인 107층(494m)의 '부산 제2롯데월드'와 부동산 개발업체인 솔로몬그룹이 벡스코에서 지으려는 110층(500m)의 '월드비즈니센터 부산' 등 2개 프로젝트가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00층 이상 빌딩을 추진하는 곳이 미국 3곳, 대만 1곳 등 4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의 잇단 사업 추진은 매우 보기드문 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