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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송도에 첨단 사이언스단지 만든다


[매일경제 2006-01-26 17:27:20]


연세대가 인천 송도에 55만평 규모의 캠퍼스를 짓는다.
안상수 인천시장과 정창영 연대 총장은 26일 오후 3시 연대 교무위원회실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내에 학부대학과 복합연구단지 등 `연세대국제화복합단지`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세대와 인천시는 이날 양해각서 체결후 6개월이내 다시 토지공급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며 연대 송도캠퍼스는 내년 3월부터 신축공사에 들어간다.
연세대는 두 단계로 진행될 송도 복합단지에 먼저 2010년까지 28만평 규모에 학부대학과 기숙사를 건축한다.
또 2010년부터 1, 2학년 문·이과 학생 전원을 송도 캠퍼스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교양교육을 듣도록 할 방침이다.
대부분의 기숙사에는 국내 학생과 연대에 재학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도록 하며 영어 및 외국어를 사용하도록 하게 된다.

◇왜 송도에 건립하나=연대가 송도에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국제화`와 `새 학교부지`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연세대는 지난 2000년 이후 학부대학 모델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신입생에게 구체적인 전공없이 외국어 등 기초교육을 쌓는 시간인 것이다.
박영렬 연대 대외협력처장은 '단지 언어에만 능통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글로벌 시대에 부합한 인재라고 판단했다'라며 '그동안 국제화에 앞장서온 연대가 제 2의 국제화 도약을 위한 청사진'이라고 말했다.
송도캠퍼스에서 국내 학생과 연대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을 함께 거주하도록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라고 했다.
또 동북아 허브 기치를 내건 송도의 이점을 내세워 해외 유수 대학 캠퍼스를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정창영 연대 총장은 '송도는 현재 좁은 신촌 캠퍼스에서 멀지 않은 지역으로 새 학교부지의 획기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조성되나= 연대는 2010년대 중반까지 마무리 될 예정인 2단계 사업으로 27만평 부지에 IT와 BT 등 첨단기업연구시설과 국제학부, 해외자매대학 캠퍼스, 북한 및 동북아 정치경제사회 연구단지 등을 조성하게 된다.
IT와 BT 연구단지가 들어설 사이언스 파크는 기업과 대학이 함께 정보통신, 생명, 환경, 나노, 의생명 등 첨단 기술 연구·교육을 맡게 된다.
연대는 또 외국 유수 대학의 한국 캠퍼스를 유치하고, 북한 및 동북아 정치경제사회연구단지를 송도가 동아시아의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적 싱크탱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국제화캠퍼스에 국내 우수 대학생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권의 유학생을 유치하고, 외국대학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외국교수를 출강시킨다는 계획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연대가 교육 및 연구 부분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대안'이라며 '송도 캠퍼스 건립을 통해 앞으로 세계의 최고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최첨단의 교육 및 연구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언더우드, 알렌 선교사 등이 120년전에 세운 연세대는 인천에서 향후 120년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라며 '인천소재 대학들과 연계할 경우,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송도국제도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모 기자 /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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