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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남부 지역이 수도권 서쪽의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논현지구, 송도지구, 연수지구 등은 송도-영종도의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교통망 확충의 수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종도와 송도지구를 잇는 제2연륙교, 제3경인고속도로 등이 2008∼2009년 완공되면 논현-송도-연수지구는 인천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인천은 수도권에서도 분양 시장 침체가 두드러졌던 곳. 그러나 8월 공급된 논현지구 주공아파트가 2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는 등 지역에 따라 분양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논현지구, 77만평에 2만가구 공급 

논현지구는 소래포구 인근의 77만평 규모로 인천에서 가장 큰 택지지구. 2006년 초까지 1만8786가구가 공급돼 ‘미니신도시’로 개발된다. 

송도지구, 남동공단 등을 끼고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입주 때는 수인선 전철 논현역, 소래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처음 공급된 ‘논현주공뜨란채’ 1731가구는 8월 말 1.38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올 6월 실시된 인천3차 동시분양이 0.21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인천분양시장이 침체된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주공아파트에 이어 신영, 한화건설 등은 중대형 평형 위주로 10월 분양에 나선다. 

신영은 9블록에 ‘신영 지웰’ 985가구를 내달 선보인다. 36∼78평형의 중대형 평형으로 단지를 구성하고 단지 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춰 차별화를 꾀했다. 

한화건설은 12월 경 6블록에서 38∼58평형 102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평당 분양가는 7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인천에서는 그동안 중소형 평형이 주로 공급돼 논현지구의 중대형 평형이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송도지구, 국제물류 IT산업 거점개발 

송도는 국제 물류, 업무, 정보산업의 거점으로 개발되고 있는 곳이다. 인천시는 이곳을 첨단산업과 주거지가 어우러진 신도시로 개발하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식정보산업단지 1, 2블록에 지을 2518가구 가운데 1차분 1750가구를 12월 분양한다. 

현재 터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 4공구에서는 2005년 말 4000가구가 공급된다. 송도지구 전체에서는 2008년까지 9만8120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송도지구의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750만∼800만원 선으로 인근 지구에 비해 평당 100만원 남짓 비싼 편. 

미국 학교나 병원을 유치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등 지역의 개발 잠재력이 큰 까닭이다. 

송도지구에서 작년 1월 공급된 ‘풍림 아이원’ 43평형(로열층 기준)은 평당 36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평당 9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연수지구, ‘인천의 강남’ 집값 껑충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지구는 병원,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최근 2년 새 아파트 값이 크게 올랐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 시세는 평당 790만원 선. 기존 아파트의&nb sp;평균 매매가격이 563만원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 

인천 고잔동 일대 폐 염전(鹽田) 터인 ‘한화개발 예정 부지’도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이 땅은 한화건설이 소유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논현지구, 송도지구 등과 가까워 한국토지공사 등이 개발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72만여평 가운데 22만2500평에만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는 공원 등으로 꾸며 인구밀도가 낮은 쾌적한 주거지로 개발할 전망이다. 

청라지구는 관광레저, 테마파크 단지를 갖춘 문화 중심지로 개발된다. 청라지구 동쪽의 가정동, 신현동 등에서 40만2000평 규모의 택지개발 사업이 2011년까지 진행된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