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출근하면서 집 가까운 부동산에 들렸더니 중개사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이 "너무들 하십니다" 이렇게 추락하는 시기에 짧은 돈을 갖고 집을 장만하려는 분들 급매물에서도 10%이상을 깍아서 사려고 전화가 온답니다. 어처구니 없어서 전화를 끊지만 실제로 그 가격에 매매가 된다니 기가 막힌다고 합니다.

밑바닥도 안 보이는 이런 시기에 제일 고통 받는 사람은 말 하지 않아도 누군줄 아실 것입니다. 짒값의 50% 이상의 과도한 대출로 집을 사신 분들과 새로 분양 받아 중도금 납부하시는 분 또는 이 분들 보다는 덜 고통 스럽지만 2주택자들일 것입니다.

집 한채 있는 사람으로서 현재 4억대의 집을 2억대에 5년전에 산 사람으로서는 느긋하다고 할 수 밖에 없지만 한없이 추락할 것 같아 겁이 덜컥 나는 군요.

왜 나라고 집값 내리는 것 좋아하겠습니까. 단지 우리나라 아파트가격이 거품이 상당히 낀 것은 사실이고 지금 거품이 꺼지는 과정이지만 거품이상으로 집값이 빠졌을 때는 금융공황이 아닌 또 다른 공황이 불어 닥칠 것입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 없습니다

부동산도 연착륙을 하여 서민들 아파트 구입에 숨통을 트여주고 대출 받아 집 사신 분들 손해 보지 않게 해주면 가장 바람직한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경제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습니다. 부동산 사장님 말대로 " 너무 하십니다. 이제 고통은 시작, 즐거움은 끝" 이라며 한숨을 쉬니 어깨가 무거워지고 답답합니다. 집 한채 갖고 대출금 없이 집값 오르기 전에 사신 사장님 같으신 분들 무슨 걱정이 있느냐는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을 뒤로 남기고 사무실로 출근을 하였습니다.

내가 너무 비관론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펀드 잘 나갈 때 은행 직원이 펀드 가입하라고 하기에 나는 증권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 별로 못 보았고 펀드 대박 났다고 할 때는 이미 늦은 것이 아니냐고 하면서 가입을 하지 않아 십원 한장 손해 안 보고 은행에 정기예금하여 보수적으로 큰 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우리나라 부자들이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지만 부동산에 올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고 있지요. 우리같은 서민들은 부동산에 돈이 묶이면 한없이 세월을 죽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여튼 요새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돈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잘들 대처하여 지루한 터널을 빠져 나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나의 글에 마치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즐기는 뉴앙스를 풍기는데 실상은 나도 집값 떨어지는 것을 반기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분 말대로 무주택자라든가 아니면 우리 친구처럼 창동 싸게 팔고 나니 강북이 고공행진을 하여서 억하심정으로 집값 반토막 난다고 악담(?)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은 결코 아니니 오해 없기 바랍니다.

우리동네 잘난 체하는 어느 아줌마가 동천동 S 아파트 평당 1800대에 분양 받아 중도금 납부 거부 및 해약 하여 달라고 아우성 치는 꼴은 역겹지만

근근히 돈 모아 은행대출 받아 집 사신 분들을 위하여서도 집값이 안정되고 연착륙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 것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