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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오창 과학단지 연이은 ‘호재’


입주기업 수출·생산실적 등 증가… 2 단지 입주 희망업체 봇물

2009년 04월 30일


세계 경제위기로 공장가동을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지만,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생산과 수출액이 늘어난 것은 물론 코스닥에 상장되거나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원군이 투자유치 촉진조례를 입법예고 절차 중이고, 오창산단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어 2산단 입주 희망업체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의 올해 1·4분기 생산실적은 1조35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636억원에 비해 27.3%(2909억원) 증가했다.

수출실적도 4억2072만달러로 지난해(3억7183억달러)보다 13.1% 늘어났으며, 근로자 수도 증가(9037명→9384명)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창산단에 본사를 둔 어보브반도체는 최근 한국거래서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을 승인받았다.

2006년 설립된 어보브반도체는 가전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주생산품이며, 공모예정 금액은 19~23여억원으로, 예정가는 1600~1900원이다.

메디톡스 역시 지난 1월 16일 코스닥 상장 이후 올 1·4분기 36억1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0년 설립된 메디톡스는 피부주름 치료제인 ‘메디톡신’이라는 제품을 국내최초로 개발해 세계에서 4번째로 보톨리눔 제제(보톡스) 상업화에 성공한 유망 바이오 기업이다.

최근엔 지식경제부 지역연계기술개발과제인 ‘주름치료를 위한 가교 결합된 히알루론산 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앞으로 2년간 정부출연금 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는 올 1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전기자동차용 폴리머전지 단독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

오는 7월부터는 현대기아차의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차량에도 2차 전지를 공급하며, 최근 BMW관계자가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방문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중대형 1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며, 2차 전지 증설 공장인 전지 2공장은 준공을 한 달여 앞두고 있다.

외국인 투자지역의 성장도 눈부시다. 지난 3월 오창산단 외국인 투자지역의 생산은 4636억원으로 지난해(2997억원)보다 무려 54.7%가 증가하는 실적을 이뤄냈다. 수출도 전년 동월(2319만달러)보다 36.9%가 증가한 3174만달러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에는 바이오의약 분야 전문연구시설인 생명(연) 바이오신약연구동이 준공식을 갖기도 하는 등 올해 초부터 호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청원군은 이 기회를 이어가기 위해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조례시행규칙’에 대한 입법예고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오창산단은 타 지역 기업들에게 교통망 등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얻고 있어 추가 건설 중인 2산단 입주 희망업체가 넘쳐나고 있다.

전체규모 139만㎡ 산업시설면적 46만㎡인 오창2산단에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20여개 업체가 입주를 원해 이미 산업시설면적 규모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오창2산단 입주 관련 문의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어 군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업체를 선별해 우선 입점 시킨다는 방침이다.

청원군 관계자는 “시행규칙이 입법 예고되면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유망 기업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창산단이 교통망 등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져 수도권지역 기업들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동양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