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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은 골프 공화국?

추진중 32 곳 더하면 전국서 가장 많아



등록일: 2009-04-07 오전 6:44:33


충북이 골프 공화국으로 화려하게(?) 등극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꼭 20년전인 1989년 청주 그랜드CC가 도내 첫 골프장으로 문을 연 이래 올 3월 현재까지 도내에는 모두 20개 골프장(회원제 11개, 대중제 9개)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주가 7개로 가장 많고 청원 5개, 진천 4개, 음성 2개 순이다.

평균적으로 환산해보면 1년에 1개의 골프장이 들어선 셈이다.



올해와 내년에는 모두 8개(회원제 4개, 대중제 4개)의 골프장이 새로 문을 연다.

청원 2개, 음성 2개, 진천 2개, 제천 2개 등으로 이들 골프장이 모두 개장하게 되면 충북에는 골프장이 28개로 늘어나게 된다.

1년에 평균 1개가 생긴 지난 20년과 견주어 볼때 증가속도가 4배나 빨라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는 현재 추진중인 골프장 숫자와 비교할때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다.

현재 골프장을 짓겠다며 해당 지자체와 추진중인 골프장 수는 무려 32개(회원제 17개, 대중제 16개)에 달한다.

이는 현재 운영중인 골프장 20개와 올해와 내년에 개장하는 8개 골프장을 합친 것보다 무려 4개가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음성이 12개로 가장 많고 충주 9개, 청원 3개, 진천 3개, 보은 2개, 제천 영동 괴산이 각각 1개씩 등이다.

추진중인 숫자로 볼때 이같은 수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바야흐로 충북이 골프공화국으로 입지(?)를 세우게 되는 것이다.

물론 추진중에 있다고 해서 이들 골프장이 모두 개장하는 것은 아니다.

착공단계까지 도시관리계획,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사업계획서 신청 등 인·허가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금력이 탄탄하지 못할 경우 중간에 부도가 날 수 도 있어 골프장 개장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음성과 충주 등을 중심으로 한 골프장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그러나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데다 업체의 자금력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정상적으로 개장하는 골프장은 훨씬 적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