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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8학군이어도 유명학원 밀집 여부에 따라 서울 강남권 집값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명학원들이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의 아파트 값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2배 가량 비싼 것.


이에 따라 정부가 발표한 ‘2·17 사교육비 경감 대책’으로 향후 ‘학원 프리미엄’이 사라질 경우 강남권 집값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월 2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플러스가 유명학원들이 위치한 대치동과 비학원가 지역인 방배동 및 서초동 아파트들의 매매가격을 비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같은 평형대라도 대치동 소재 아파트 값이 2배 가까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배동 삼호1차 38평형 매매가는 현재 4억8000만~5억5000만원으로 대치동 개포우성 2차 31평형(8억3000만~8억7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대치동 개포우성 45평형(12억5000만~15억원)과 방배동 삼호3차 47평형(6억3000만~6억8000만원)의 경우는 가격 차이가 두배 이상 벌어지고 있다. 


또 대치동 개포선경2차 31평형은 8억3000만~8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지만 서초동 삼풍아파트 34평형은 5억2000만~5억8000만원에 그치고 있다.

방배동 신동아 46평형은 거래가격이 7억5000만~8억5000만원인데 비해 개포선경2차 45평형은 12억~14억원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정부의 사교육 대책이 시행될 경우 학원 밀집 지역인 대치동 등 교육 핵심지역에선 학원 수요가 줄어들어 강남권 내 지역간 아파트 가격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