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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입주를 목표로 목동 파라곤 가격을 협의할 때 37평형이
대략 4억6천 - 4억8천만원 이었습니다.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약 2억이상 붙은거죠.

그런데 지금 알아본 바로는 5억7천 - 6억으로 껑충뛰어
정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네요.

이것도 여러 중개업소에 확인한 결과니 맞겠지요.
게다가 매물이 하나도 없어 전세라도 들어올려는
입주희망자가 많은데 이도 없어서 전세보증금이 2억5천원
이상 주어야 한답니다.

제가 이 얘기를 서두에 꺼낸 이유는 정부나 매스컴은
강남 재건축에 그 원인과 대책을 맞추고 있는데,

그리하다보니 맨날 헛발질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강남이나 목동 같이 수요가 많은 곳에는 그에 맞는 공급이 없는한
땜질식 대책이고, 몇달 지나면 다시 상승하는 잠복성
대책이 될 것입니다.

사십대 중반들어(그래서 아이디도 올드맨이라고 했는데 너무
노인네 행세하나?) 어느정도 경험을 바탕으로 감히 말씀드린다면

재건축 원인도 아니고, 풍선효과라는 쓰잘데기 없는
전문용어도 아무 필요없고 정확하게 말해
수요와 공급에 촛점을 맞춰야 합니다.

기본에 충실하고, 단순명료해야 시장이 이해하고
따라갑니다.(제 직원들에게도 가르치는 기본방향임)

혹 어떤분들은 제가 재건축 물건을 보유해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하실지 모르지만
보유여부를 떠나(실제 없음) 재건축 때문에
최근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재건축을 억제하면 이런 가격상승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책당국자의 발상이 한심합니다.

혹여 진짜 다행스럽게도 이 글을 청와대 관계자들이
봤으면 하는게,

"만약 현 정부가 집권한 2003년도 초기에 재건축 문제를
시장중심적으로 풀었으면 지금쯤 강남의 많은 아파트가 재건축에
착수하여 분양이 완료되고 수요자들의 욕구가 어느정도
충족되고 이제 더이상 강남 재건축으로 이득볼게 없다는
인식이 정착되면, 이렇게 가격상승 현상이 주기적으로
그리고 두더쥐 같이 튀어 나오지 않았을 것" 이라는 점입니다.

게다가 판교문제는 또 어떻습니까?
6개월 미루고 일괄분양하는 것이 해결책입니까?
오히려 가격상승 기간만 늘린 꼴이 됐습니다.

강남이다 목동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새로 바뀐 입시체계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내신강화 내용을 보고 이제 많은 학생들이
강남을 탈출하거나 위장전입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내신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래도 학원이
밀집되어 있고, 아줌마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남이나
목동지역이 최고임을 재인식시키고 오히려 가격상승에 기름을
부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막연한 설명보다는 고1을 두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체육내신을
위해 줄넘기나 농구슛 반복학습 프로그램이 있는 목동에
살고 싶지,

"그게 먼 소리여" 하는 영등포구 문래동 주민으로 남겠습니까?
(절대 문래동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며, 작년 여름까지 참
편하게 거주하던 곳입니다)

저번 일요일 뜬금없는 중개업소의 전화와 설마하고 다른
중개업소에 확인 소동(?)까지 했던 제가 요즘 돌아가는
불합리성을 보고 주저리 주저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