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 살게 된지 3년이 조금 넘었네요.
1단지 58평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다가 이번에 파라곤에 살게 되면서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월촌중에 보내려고 1단지로 이사온 것인데 처음 목동아파트에 살 때에는 불편한 것이 많았습니다.
요즘 새로 지어진 아파트가 아니라서 편의시설이 가까이 없고 1주일에 한 번 서는 장을 기다려서 야채를 사고... 처음부터 이렇게 살았으면 몰랐겠지만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제가 이사오고 현대백화점 오픈하고 그러면서 영등포쪽으로 안나가도 되니 조금 낫더군요.
그제서야 녹지며 산책로며 낡기만 했다고 생각한 목동아파트가 좀 좋아졌어요.
그래도 좁은 주차장때문에 차 바꿀때까지 한 두 번 갈까 말까할 차 범퍼를 매년 봄 가을로 도색하고 바꾸었습니다.
주차장이 너무 좁았으니까 어쩔 수가 없었지요.
목동아파트에서 젤 좋았던 것은..
학교가지 않는 어린아이들이 놀 곳이 너무 넓었다는 것입니다.
주차장이 좁은 대신 커다란 놀이터와 벤치 그리고 은행나무, 나무가 많아서 아주 좋았지요.
그러나 전 일을 가지고 있는 주부이고 남편도 항상 바쁘고 아이들이 초등학교 중학생이라서 놀이터에 갈 시간이 별로없었어요.
또 초등3학년만 되면 놀이터에 나와서 노는 목동 아파트 어린이들은 없습니다.
노는 아이들은 아주 어린애 아니면 다른 단지에서 오거나 노인분들이 주로 이용하셨어요.
파라곤으로 이사오기 전 사실 저도 고민 많았습니다.
분양은 받았는데 전에 살던 집보다 좁아서 (베란다가 없어서 말이지요.) 짐을 다 정리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붙박이 장을 설치하고 짐들을 정리하니 거실이 정말 넓고 살기가 좋아요.
고민했던게 꿈만 같을 정도지요.
사실 우리 파라곤은 주변 주상복합에 비해 정말 싸게 분양했거든요.
그러면서 전용면적이 넓어서 제가 보았던 다른 모델하우스 보다 주거지 다운 면모를 가지고 있었어요.
단지 베란다면적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목동 아파트 45평 리모델링한 집을 봤는데 베란다 없애도 파라곤 49평과 마루의 넓이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
부엌은 물론 파라곤이 훨씬 넓구요.
방이 좀 작아서 결국 실평수로는 목동 45평에서 베란다 면적이 빠지는 공간이 나오는것 같아요. 실평 38평이지요.
처음 이사와서 정신없이 정리를 하고 하루하루 지내는 지금..
주변 쇼핑타운에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윗글에 쓰신 이사후기의 만족을 누리고 있습니다.
행백은 파라곤 주민에게 특별세일도 해주고 특별히 친절하게 하라고 매일 교육을 받는다고 그래요.
그래서인지 싸게 산것 많았어요.ㅎㅎ
목동아파트에 살때도 까르푸도 가고, 행백도 가고 현대도 갔었지만 지금처럼 자세히 보고 쇼핑할 시간도 없었고 뭘 파는지도 잘 몰랐었는데 지금은 바쁠땐 밤에도 뛰어가서 뭔가를 사 올수 있다는게 일하는 저로서는 너무 좋네요.
3단지학군과 지금 우리 파라곤하고 어찌 비교하겠어요.
그러나 저는 아들을 중학교에 배정받게 해야 하는데 아직 중학교가 없어서 걱정입니다만 3단지 신목보다는 5단지쪽 양정중학교를 보내고 싶어요.
이렇듯 꼭 다 생각이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파라곤 앞에 초중학교가 생기는 그때가 되면 아마 지금보다 파라곤이 더 인정받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 그리고...
26평들이 건물 중앙에 있어서 컴컴할까 너무 걱정됐었는데 정말 밝아요. 그게 놀라웠습니다.
14층이라도 파라곤에선 절대 고층이 아닌데 밤에 옆 건물 창에서 보이는 면이 있어서 밤에는 커튼을 치지만 낮엔 정말 밝고 예쁩니다.
방도 2개구요.
26평에서 어른들이 사십니다.
노인분들은 이런 곳 싫어하실줄 아셨다면 오산이에요.
밝고 예쁘고 먹을데 많아서 여기저기 다니시고 평지이고, 차도 없다고 너무 좋아하세요.
두분이서 백화점도 가시고 오목공원도 가시고 현대백화점 지하에 있는 병원들도 미리 알아놓으셔서 스스로 찾아가시고...
닭장같다고 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파라곤은 3가구씩 지어진 계단식 주거형태로 돼 있는데 아주 조용해요.
저희집은 서향이라서 도로를 바라보고 있지요.
좀 높은 곳이라 전망은 물론 좋고 어떤 인테리어 업자는 동향보다 서향이 전망이 더 좋다고 말을 합니다.
또 창문닫으면 소음도 없습니다.
차들이 까르푸 쪽으로 많이 가버리고 우리집 앞으로는 별로 오질 않아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동양건설측에서 잘 지어 놓은것 같아요.
그리고 주차장..
우리 아이들이 항상 말하길 엄마 여기는 백화점 주차장같아 라고 말하는 파라곤의 장점이지요.
제가 파라곤 분양받을때 가장 걱정했었고 후에 크게 만족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땅지분을 생각하면 목동아파트에 투자해야 하겠지만 그만큼 파라곤은 또 저렴하잖아요.
저렴한 곳에서 편리하게 잘 사는것..
이제 학교만 완공되면 새로 지은 새 학교 건물에서 아이들을 공부시킬 수 있겠지요.
잘은 모르지만 시범학교만큼 잘 짓지 않을까요?
요즘 새로 짓는 학교들은 다 멋있게 짓던데...
입주한 지금도 전세를 놓으라고 전화가 여러통 오네요. 처음에 값을 깎으려고 했던 부동산들이 이젠 저자세로 나와요.
입주한 사람들 얘기가 나빴다면 그럴 수 없었겠죠.
목동아파트도 살아보시고, 목동 파라곤도 살아보세요. 각자 장단점이 있어요.
문을 열 수 없다든가 막혀있다는 것은 제가 살던 1단지 목동아파트도 맞뚫려서 바람을 통하게는 못했기에 지금 전혀 불편을 못느껴요.
파라곤은 자체로 환기구가 있어서 항상 가동하기 때문에 냄새같은 것은 아직 없는데...
생선은 아직 못 구워 봤으니 장담은 못합니다만 괜찮을거 같아요.^^
-님의 다른글보기
등록일 2004/08/27 | 조회 16726 
파라곤 매입,매도 경험자가 바라본 파라곤.
위치가 좋아 보이네요
아주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