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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행신역 입구에 이상한 플랭카드가 한장 걸렸다.
"행신역은 혐오시설이 아닙니다.
지역주민을 위한 편의시설입니다
지역주민들께서 건축이 재개되게 도와 주세요"

얼핏보면 다음달 6월말이면 준공될 행신역 건설을 누군가가 방해하는
것으로 알 문구였다.

있을수 없는 일이다. 플랭카드 내용대로라면 우리 행신지역 주민 아니 경기 북부 지역 시민들의 행신역 ktx이용 편의를 도모할 행신역사 건축을 방해 세력을 엄단할 일이다.

그러나 사유를 확인해 본 결과 플랭카드 내용과 달리 철도공사의 부당함이 그대로 나타났다. 행신역사를 지으면서 건물만 지었지 부대시설에 대한 주민을 위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집이나 건축물을 지을 때는 규정된 룰을 지켜야 한다.
예를 들어 건축을 하려면 건폐율을 지켜야 하고 빌딩의 경우 규정 주차 대수를 확보해야 한다. 아파트를 건축할 때도 마찬가지로 규정 주차 대수 이상의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

아파트 바로 옆에 공영 주차장이나 사설 주차장이 있다고 주차장을 갖추지 않으면 건축법 위반이므로 준공검사를 받을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행신역 건축물 양측에는 공영 주차장이 있다.

이 공영 주차장 부지는 고양시에서는 향후 녹지 공원을 꾸밀 계획이 되어 있는 곳이라 한다. 그런데 철도공사는 이 주차장을 행신역 주차장으로 보고 역 건물을 지어면서 주차장 설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역을 건설했다.
이제 건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확인해 보니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준공검사를 받을수 없다는 문제가 대두되는 것이다.

주차장을 갖추지 못하니 당연히 준공검사가 나지 않을수 밖에 없다.

이 문제는 엄연히 철도공사의 하자에서 시작된 것이다.

행신역 내 공사 땅이 꽤 넓다.
직원들의 더 넓은 주차장과 안쪽으로 가면 테니스장. 심지어 직원들 야구장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면서 행신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한 주차장 부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녹지 공원을 추진하려는 고양시 측에게 공짜로 주차장을 내 놓아라는 것 말도 안된다.
정 필요하다면 주차장 부지를 적정가격으로 고양시로 부터 구입하여 건축 허가 요건을 갖추는 방법을 모색하면 된다.

그런 방법을 모색할 생각은 않고 주민들을 선동해 건축 재개토록 고양시에 압력을 넣어 달라는 요구는 참으로 가소롭다 할것이다.

철도공사가 언제부터 고양시민들을 그렇게 위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