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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파트 가격상승이 대다수 국민들에게 피해를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대다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이 월급받아 생활하는 직장인들인데 집값이 안정되야 이들이 계획을 세우고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사업을 하거나 능력있는 프리랜서라서 집값 뛰는것과 상관없이 원하는 곳에 살 수 있거나 평생 죽을때까지 이사는 하지 않겠다라거나 난 앞으로 더 좋은 생활환경쪽으로 가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집값이 상승해도 별 상관이 없겠지요.

문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집 하나 장만하려고 몇년 계획 세워서 적금 부었는데 집값은 더 높이 올라가서 또 다시 몇년후를 기약해야 하고 아이들이 다 커서 자기방 하나 주고 싶은 마음에 같은 단지에서 조금 더 넓은 평수에 이동하려고 소비생활 줄이면서 저축했더니 갭은 더 벌어져 있어서 넓은 평수로 가기를 포기하던지 좀 더 넓은 평수로 가기위해서 생활환경이 좀 더 나쁜곳으로 이동해야한다든지 하는 문제점들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맞벌이로 실소득이 연봉 4000만원인 3억짜리 집을 목표로 우리정말 고생할 각오하고 매년 3000만원씩 예금하고 6~7년 고생해서 2억 모이면 1억 대출받아서 저 집을 사자라고 하고 고생고생하면서 2억 모았는데 6~7년후에 그 집값이 4~5억 되어있으면 그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집 사기를 포기하던지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살 수밖에는 없겠죠. (이 집은 신혼이라 저축액을 높게 잡았습니다. 독하게 마음먹으면 이정도 저축 가능합니다.)

좀 더 넓은 평수로 이동하는것도 같은 환경인 동일 단지에서 이동하려고 할때도 평당매매가가 1000만원이라서 30평에 살던사람이 40평으로 이사하겠다고 마음먹고 1억을 모으기 위해서 4~5년간 저축을 했는데 그 아파트 가격이 평당 매년 100만원씩 1300만원으로 오르면 1억 3천만원이 필요하게 되고 이 사람은 1~2년간 더 저축하던지 대출을 받아서 이동하게 되겠죠. (집을 넓히는 경우는 아이들이 커가는 때라서 독하게 저축하기가 어렵습니다. 자기자식은 그래도 좋은거 입히고 맛있는거 먹이고 싶은 법이니까요.)

결국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은 집값이 상승할수록 전세를 사는 사람들은 집을 구입하는데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 좋은 환경이나 더 넓은 평수로 이동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집값이 안정되어 있다거나 아파트가 오래될수록 감가상각이 된다면 직장인들은 집을 장만하거나 더 좋은 환경으로 이동 또는 집을 넓히는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제가 살고있는 이 집값 많이 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집 전세가가 처음 분양가라는 예기 듣고 제가 한 말이 "부동산이 제대로 미쳤구나.. 사람들도 제대로 미쳤구~"였습니다.
집값이 올라서 기분이 좋다거나 하는 생각보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더군요.

대우아파트 근처 건영이나 우성아파트 가격이 현재 가격인 제값받기 한다며 700만대인 아파트 가격을 1000만원대로 올려놓으면 거기 거주하는 사람이나 그 쪽 동네근처에 집을 장만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현재 1000~1100정도인 대우아파트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더 좋은 곳에 살고 싶은 욕구는 당연히 있을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대우아파트는 수요우위가 되고 매수대기자들이 나타나게 될것입니다.
그 중에 조금 무리해서라도 높게 매입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될것이고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옛날 갭차이인 1300~1400만원대로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대우아파트주민들중에서 갭이 1~2백차이라면 문래동 자이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나올테고 그정도 가격대에서 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은 대우아파트보다는 문래동 자이쪽으로 몰릴것입니다.
그럼 또 문래동자이쪽도 수요우위가 나타나게 되고 고가매수자가 나타나면서 원래 대우아파트와의 원래 갭차이인 평당 1600~1700만원대로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노후된 저가아파트들은 제값받기라면서 만든 가격상승은 이렇듯 연쇄적으로 파급효과를 일으키면서 집값을 상승시키고 오히려 좀 더 나은환경과 큰 평수로의 이동을 어렵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집값이 안정되거나 오히려 감가상각이 되면서 천천히 이어지는것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구요.
하지만 집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눈앞에 이익...자기자신의 이익에 사로잡혀 멀리 내다보질 못하고, 이 싸이트에서 아파트가격이 올라가야하는 것이 최선이고 아파트가격이 안정되거나 떨어지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절대악이 되어버리네요.

결국 자식들이 커 나가면 더 좋은 환경이나 더 넒은 평수로 가야겠다는 생각들을 하게된다면 지금의 아파트가격상승은 독이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