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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후곡마을(16단지)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입니다.
최근들어 수색로-성산대로 구간이 많이 막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지하철 3호선의 경쟁력이 더 커지고 있죠.

제 요즘 출퇴근 시간은...

출근시
1) 지하철 이용
집-주엽역 15분
주엽역-독립문역 45분(기다리는 시간 감안)
독립문역-광화문(버스)10분-15분
합계 1시간 10분-15분 정도

마두역 근처에 사신다면 10분 정도 단축될 듯

2) 좌석버스 이용
집-버스정류장 5분
후곡 9단지 앞-신촌역 50분-1시간 10분 (모래내-신촌 구간의 정체 정도에 따라)
신촌역-광화문(버스) 15분
합계 1시간 10분-1시간 30분

마두역 근처 사신다면 역시 10분 정도 단축. 그러나 백마-강촌-호수마을에서는 요즘 거의 서서 간다고 보아야 함

(후곡마을-광화문으로 직행하는 915-1번을 타시면 광화문까지 5분 정도 단축될 듯)

참고로,

요즘 신촌 가는 좌석버스를 타다 보면 지하철 6호선 수색역에서 손님의 1/3 이상이 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여의도로 출근하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 집에서 이 코스로 여의도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집-버스정류장 5분
후곡 9단지-지하철 수색역 30분
수색역-여의도역 (6호선-5호선 환승) 30분
합계 1시간 5분-10분 정도

솔직히 경의선이 전철화 되어도 출퇴근 시간이 '혁명적'으로 단축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근본적으로 현재 공사중인 경의선 전철화는 용산역까지 운행되는 노선이며, 따라서 서울 도심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2호선이나 5호선을 갈아타야 한다는 이야기이죠. 지하철 환승에 5-1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건 잘 아시겠죠? 제 추측으로는 저희 집에서 직장까지 약 1시간 정도, 그러니까 10분 정도 시간 단축의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산 사시는 분들의 여의도 및 강남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대안은 바로 9호선의 연장입니다. 9호선에 '급행열차' 운행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김포차량기지-교보타워(구 제일생명)까지 급행 27분, 완행 42분에 운행할 예정이며, 따라서 9호선이 대곡역까지 연장된다면 주엽역까지 약 20분을 더할 때 일산-강남이 1시간대로 연결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9호선이 일산까지 직결되어 환승할 필요가 없어지면 금상첨화이겠지요. 아마 일산-여의도가 30분대 연결 가능할 듯)

지하철 9호선 연장 계획은 지난 1월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수도권 북부지역 광역교통개선 대책 중간 발표에 2008년 완공으로 나와 있습니다. 예산은 2,357억원이네요. 참고로 정발산 및 일산문회회관 건립 예산은 1,000억원, 대화동 종합운동장 건립 예산은 1,500억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새로 발표된 김포신도시에도 교통대책으로 9호선 연장이 있는 걸로 볼 때 자칫 일산이 김포에 9호선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겁니다. 아마 그렇게 되면 진짜 일산이 김포만도 못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