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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부 재건축 눈길가네



한동안 뜸했던 수도권 남부지역 재건축 분양이 올 가을 재개된다.
특히 수원에서는 1000가구 이상 대형 단지 3곳이 분양에 나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3곳 모두 광교신도시 개발과 신분당선ㆍ분당선 연장 등으로 기대감이 높은 수원 도심 한복판에 있고 저밀도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이어서 수요자 관심이 높다.

최근 재건축 분양이 급감한 이유는 투기과열지역 내 재건축에 대해 후분양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예전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받으면서 일반 분양에 나설 수 있었지만 지금은 공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는 2~3년 후에나 분양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시기만 늦어진 것이 아니다.

건설사들이 후분양제에 따라 일반 분양을 통한 공사대금 충당이 어려워지자 금융권 대출이 쉬운 우량 사업지 외에는 수주 자체를 꺼려 재건축 아파트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다.

이 팀장은 "수도권 핵심지역에서는 올 가을 이후로는 재건축 분양이 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이번 공급물량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수원에서는 삼성물산 SK건설 벽산건설 등 대형 업체들이 시공을 맡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재건축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수원 도심에 위치한 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총 23개동 1351가구를 짓는다.

이 중 25ㆍ33평형 392가구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원고 효원고 창현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또 4개 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분당선 연장구간 수원시청역(2011년 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벽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화서주공 2단지도 10월 분양한다.

18층 30개동 25~45평형 1752가구 중 2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과천~의왕고속국도 서수원IC를 통해 과천과 서울로 진입하기 수월하다.

특히 용산~강남역~판교~광교신도시를 지나는 신분당선(2014년 개통 예정)이 인근을 지난다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SK건설은 수원 권선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24~60평형 총 1018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187가구를 11월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 동북쪽으로 광교신도시, 동쪽에 영통신도시가 있으며 백화점 등 쇼핑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공원이 가깝다.

분당선 연장구간 수원시청역이 걸어서 5~7분 거리에 있고 인근에 세곡초 곡선중 권선고 등이 있다.

이 밖에 안양 용인 등에서도 재건축단지들이 일반 분양에 나선다.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에서는 한신공영이 23~45평형 333가구 중 170가구를 12월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안양중ㆍ고가 통학권에 있다.

판교 후광효과와 신분당선 개통 등 호재로 관심이 높은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선 성원건설이 472가구 중 94가구를 내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오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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