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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1.5%↑

[머니투데이 2006-10-05 10:41]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지난달 재건축 단지들이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심상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파주운정, 은평뉴타운 등 고분양가 논란여파가 초기 재건축 단지까지 미친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초과이익환수를 벗어난 단지들은 이미 시세가 많이 반영돼 있어 추가 상승한 곳은 적었지만 그 외 수도권에선 수혜단지들이 시세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 1.39%, 수도권은 1.50%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는 1.27%의 상승률로 지난달(-0.03%)보다 1.24%포인트 급등하면서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성동구 3.16%, △강서구 2.50%, △송파구 1.91%, △강남구 1.67%, △강동구 1.65%, △용산구 1.03%, △노원구 0.43%, △서초구 0.31% 순으로 상승했으며 하락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강서구의 경우 화곡3지구 내 단지들이 소폭 상승했다. 조합설립인가 후 사업시행인가를 준비중이지만, 매물이 워낙 없고 강서구 일대가 9호선 개통 및 방화뉴타운 등의 개발 호재로 들썩이자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홍진시범2차 22평형이 지난달보다 2250만원 올라 4억6000만~4억7500만원, 우신 24평형이 1700만원 올라 4억9000만~5억1000만원선이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동 주공5단지가 꾸준히 인기다.

아직 재건축 초기단계지만, 입지가 좋고 주변 재건축 분양권이 지속적으로 상승중인데다 10월 말 판교 낙점자들이 투자처를 선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매도자들이 매물을 아끼고 있다.


36평형이 5000만원 올라 13억~13억5000만원이고, 34평형이 4000만원 올라 10억~10억5000만원이다.


가락동 가락시영 1,2차도 올랐다. 지난 9월 14일 재건축 정비구역이 지정 고시 되면서 용적률, 건폐율 등 내용이 기대 이하였지만 조합이 개선안을 제시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매수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락시영1차 17평형이 2천만원 올라 6억6000만~6억8000만원이고, 가락시영2차 10평형이 1500만원 올라 3억7000만~4억원이다.

강남구도 마찬가지다. 재건축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아파트 시장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하자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해 매도자가 매물을 아끼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도곡동 삼익 52평형이 7500만원 올라 12억~13억원이고, 대치동 은마 34평형이 4천만원 상승해 10억8000만~12억3000만원이다.

역삼동 개나리4차는 9월 13일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해 초과이익환수를 벗어나 시세가 상승하기도 했다. 57평형이 5000만원 상승해 15억~16억원이다.

용산구의 경우 한강조망이 가능한 원효로4가 산호가 지난 8월 25일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돼 시세가 상승했다. 45평형이 7천만원 상승해 7억5000만~8억1000만원이다.

경기지역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2.98%로 지난달 (0.85%)에 비해 2.13%포인트나 상승했으며, 인천도 2.30%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남양주시 7.07%, △고양시 6.78%, △수원시 6.63%, △안산시 4.07%, △과천시 3.30%, △의왕시 3.10%, △광명시 2.48%, △안양시 2.30%, △군포시 2.27%, △평택시 1.51%, △성남시 1.41% 순으로 상승했으며 하락한 곳은 없었다.

남양주는 유일한 재건축인 호평동 남양의 시세가 상승하면서 남양주시 재건축 전체 시세를 끌어올렸다. 아직 초기단계로 큰 메리트는 없다. 23평형이 1천만원 올라 1억500만~1억2000만원이다.

고양시는 성사동 원당주공1,2단지가 9월 25일 이전에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하면서 시세가 상승했다. 두 단지 모두 선이주를 시작해 1단지는 12월까지, 2단지는10월까지 이주가 완료될 예정이다.


원당주공1단지 20평형이 2000만원 상승해 2억5000만~2억8000만원이고, 2단지 13평형이 1750만원 올라 1억7000만~1억85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의왕시는 내손동 일대가 강세다. 22일 관리처분신청한 대우사원 18평형이 3500만원 올라 5억9000만~6억원이고, 21일날 관리처분신청한 주공1,2단지 11평형이 3000만원 올라 2억8000만~2억9000만원이다. 그러나 괜찮은 매물이 거의 소화되고 매수세보다 매물이 부족해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광명시는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단지들이 매수세가 꾸준하다. 9월 26일 조합원분 동호수추첨을 한 하안주공1단지 11N평형이 1000만원 올라 2억2500만~2억3500만원이고, 10월 중 동호수추첨 예정인 하안주공저츤본2단지 15S평형이 2000만원 올라 3억5000만~3억7000만원이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가 9월 초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주변 단지들까지 동반상승하는 추세다. 매수문의는 늘고 있지만 매도자들은 매물을 회수해 호가가 올랐다. 원문동 주공2단지 16평형이 1500만원 올라 6억3000만~6억5000만원이고, 별양동 주공6단지 27평형이 5000만원 올라 9억5000만~10억원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추석 이후 판교발표 후 낙점자들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로 투자처를 선회할 것을 예상된다"며"매도자들이 매물을 아끼고 있어 시세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태기자 dbman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