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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또 속았다…수도권 ‘대표 아파트’ 일제히 오름세
(동아일보,펌)





서울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과 경기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각지를 대표하는 일반 아파트 및 재건축 아파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져 집값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움직임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해 온 정부의 전망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각 지역의 ‘대표 아파트’ 값이 일제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천구 목동 현대아이파크 38평형은 지난달 말 현재 8억6000만 원으로 8월 말보다 1억 원이나 올랐다.


또 강남구 청담동 신동아 38평형은 같은 기간 6억5500만 원에서 7억 원으로, 수서동 삼익 34평형도 5억8500만 원에서 6억 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 24평형, 중랑구 묵동 현대아이파크 34평형, 성동구 행당동 대림 31평형 등 서울 강북의 대표 아파트들도 한 달 만에 1000만∼2000만 원씩 올랐다.


행당동 대림아파트 부근 로얄공인 천병열 사장은 “집주인들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정부의 잇단 규제로 한동안 숨죽였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도 최근 크게 올랐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17평형은 8월 말 7억3000만 원에서 지난달 말 7억6000만 원으로 3000만 원 상승했다.


경기지역도 비슷하다.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16평형은 8월 말 6억250만 원에서 지난달 말 6억4000만 원으로, 의왕시 내손동 주공2단지 14평형은 같은 기간 4억1500만 원에서 4억3000만 원으로 각각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김광석 실장은 “종합부동산세 부과, 양도소득세 중과(重課), 금리 인상 등 집값 안정 요인들이 이미 시세에 반영된 만큼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낙찰률은 32.4%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아파트 매물이 귀해지고 가격이 오를 조짐이 보이자 경매시장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9월 전세금 상승폭 22개월 만에 최고▼


지난달 전세금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전달인 8월에 비해서는 0.2% 하락했다.


그러나 전세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세난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라 2004년 11월 1.1% 오른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금 상승률은 올해 들어 4월까지 0∼0.4%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5월 0.6%, 6월 0.8%, 7월 0.7%, 8월 0.9% 등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 9월에 1%대에 올라섰다.


전세금 외에 지난달 공공서비스 요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6%, 개인서비스 요금이 3.6%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서비스 요금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지역별 주요 아파트 단지 매매가 추이 (단위: 원)

소재지/단지(평형) 시세
4월 말 8월 말 9월 말
일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신동아(38) 6억4500만 6억5500만 7억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삼익(34) 5억5000만 5억8500만 6억
font size=2>서울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아이원(41)
3억7000만 3억8000만 3억9000만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24) 2억3250만 2억3500만 2억4500만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2차현대홈타운(33) 6억7500만 7억2500만 7억3500만
서울 성동구 행당동 대림(31) 4억 4억6500만 4억8500만
서울 양천구 목동 현대아이파크(38) 7억6000만 7억6000만 8억6000만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현대한강(33) 5억8000만 6억3500만 6억5000만

서울 중랑구 묵동 현대아이파크(34) 3억1500만 3억1500만 3억2500만
재건축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17) 7억9000만 7억3000만 7억6000만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35) 13억500만 11억8500만 11억9500만
경기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16) 5억8500만 6억250만 6억4000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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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시 내손동 주공2단지(14) 3억8750만 4억1500만 4억3000만
자료: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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