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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고양 아파트값 저지선 뚫렸다 [조인스]
파주 한라비발디 1순위 청약마감…주변집값 상승 기대 확산
`파주`한라` 따라간다` 주변 시장 동요 고(高)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파주신도시 '한라비발디'가 1순위 청약에서 전 평형 마감되면서 주변 아파트값 상승 기대감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의 이례적인 '청약 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38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자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파주.고양 일대 아파트값은 '한라비발디' 분양가 책정 과정에서 수천만원씩 오른데 이어 청약결과 발표 직후에는 몇 안되던 매물마저 자취를 감췄다. 일부의 경우 위약금을 물고 진행하던 매매계약을 해지하는 사례도 포착됐다.

매물이 귀해지면서 호가는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평당 1000만원선 안팎이던 심리적 가격 저지선이 한라비발디 청약 접수 이후 평당 1300만~1500만원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파주신도시 인근 파주 교하읍, 금촌동 일대 아파트는 이달들어 3000만~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지난달말 평당 1000만원 미만이던 30~40평형대 아파트값은 10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고양시 풍동 일대 아파트값도 이달들어 큰 폭으로 올라 평당 1300만~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초 '한라비발디' 계약이 마무리되면 떨어진 청약자들이 파주, 고양 등 주변 아파트로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파주 금촌동 W공인 관계자는 "내년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판교신도시처럼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상승 등을 감안하면 정부 기대만큼 싼 값에 분양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까지 기다려 규제가 많은 아파트를 분양받기 보다는 주변 아파트 매입으로 돌아서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파주 한라비발디가 비싼 분양가에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것은 국민들의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한 판교신도시, 은평뉴타운 분양가가 높다는 여론이 빗발치는 가운데 내년에 싼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정부 경고에 귀를 기울일 수요자가 몇이나 됐겠냐"며 "이번 한라비발디 청약결과는 향후 분양시장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