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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기사입니다.]

3기 신도시 건설론 수면 위로
김문수 당선자 추진의욕… 입지 선정 관심
건교부선 "추가개발 검토 안해" 난색 표명


‘강남 대체 신도시 개발’ 공약을 내걸었던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자가 당선됨에 따라 차기 신도시 건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당선자측은 “도지사 취임 후 신도시 건설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건설교통부는 “향후 5년간 1500만평의 공공택지를 공급키로 발표한 만큼 대규모 신도시를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한발 빼는 입장이어서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김 당선자는 신도시 개발 공약을 하면서 경기도의 중장기개발계획을 담은 ‘수도권 계획적 관리’ 보고서를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는 2010년부터 10년간 남양주 고산동 일대 500만평과 고양 장항동 일대 300만평, 광명역사·시흥시 군자매립지 주변 500만평, 성남비행장 주변 300만평 등을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난개발의 우려를 없애고 도시의 자족성을 높이려면 지리적 접근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신도시 후보지는 강남에서 가까운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의왕시 청계산 주변도 관심지역이다. 경기도는 지난 2002년 청계산을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4개 지역 1470만평을 오는 2020년까지 신도시로 건설한다는 ‘남서울 프로젝트’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고, 과천시가 IT(정보통신) 밸리로 개발한다며 반대한 전례가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양인권 운영간사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주택) 수요에 맞게 공급할 계획”이라며 “주민 참여를 제도화해 주민 반발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2006.06.06 (화)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