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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계단식 상승조짐


고강도 규제로 숨고른후 핵심권역 고분양가에 자극 다시 오름세

서울 수도권지역의 신규아파트 고가 분양이 주변지역 집값을 강하게 자극하면서 전반적으로 집값이 한단계 상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판교 고분양가가 분당 및 용인권 기존 주택가격을 부추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평 뉴타운과 파주 운정지구, 송도신도시 분양의 후폭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집값이 재차 또 한차례 속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영향 분당 용인 강세전환


◆남부권, 판교 후폭풍으로 강세=버블논란,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뜸하던 분당, 용인의 주택 시장이판교 분양에 따른 후폭풍으로 강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용인 성복ㆍ신봉, 동천 등지의 신규 분양가가 15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늘어나는 반면 매물 회수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동부건설과 동일하이빌의 분양이 예정된 용인 신봉동의신봉마을 자이2차 33평형의 경우, 지난 4~5개월동안 한 건도 없던 거래가 3주전부터 30평형대 위주로 1~2건 정도 이뤄지고 있는 상태. 시세도 올 초보다 5000만~1억원 정도 오른 5억~5억5000만원선으로 강세다.

특히 광교 신도시의 평당 분양가가 1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은 나오는 대로 거래가 될 정도이다. 분당 상록마을라이프 28평형의 경우,5억3000~4000만원의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또 6억 이하 아파트로 몰리면서 용인 상현동을 비롯해 수원 영통 등지로 매매가 강세현상이 확산되는추세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주택ㆍ딱지 매매문의 점증


◆서부권, 송도 중심으로 술렁=다음달 송도 포스코 주상복합 분양을 앞두고 송도 일대주택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연초 연세대 이전 등을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던 송도 신도시 일대는 여름철 비수기를 거친 뒤 최근 분양을 앞두고 분양은 물론 기존 주택에 대한 문의가 재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송도 신도시 일대 기존 아파트 33평형의 시세는 5억1000~2000만원 선에 이르고 있으며, 43평형은 8억에서 8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조개딱지'로 불리는 어민생활대책용지는 1차례에 한해 전매를 허용해준 데 이어 오는 11월 코오롱에서 첫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최근 거래가 부쩍늘고 있다. 50평의 오피스텔 및 아파트 지분이 주어지는 어민생활대책용지는 최근 현재6억8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연초 급등 이후 6~8월 조정을 거친 뒤 10월 분양을 앞두고 문의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판교에 비해 분양가 경쟁력이 높아 강남, 분당권의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운정ㆍ은평 뉴타운 파죽지세


◆북부권, 파주.은평뉴타운이 견인=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파주 운정지구와 서울 은평뉴타운 주변의 기존아파트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파주 지역의 경우 운정신도시 한라비빌디의 분양가가 당초보다 크게 낮은 평당 평균1297만원으로 정해졌지만 주변 교하, 금촌지구 기존 아파트의 시세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에 '신규 분양가 따라잡기'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파주 금촌 풍림아이원 37평형은 최근 1개월새 4000만~6000만원 가량 올라 3억3000만원대에 달하고 있다. 늘봄공인 관계자는 "향후 집값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위약금을 물면서 까지 이미 체결한계약을 해약하는 집주인도 많다"고 시장 움직임을 전했다. 교하지구 동문굿모닝힐도 46평형의 경우 최근 1개월새 5000만~7000만원이 상승했다.

최근 분양가가 결정된 은평뉴타운의 주변 아파트 가격도 뜀박질중이다. 불광동 북한산현대홈타운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33평형이 4억5000만~5억원대로 올랐다. 갈현동 대림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대부분 소진됐고 추가상승 기대심리가 팽배, 집주인들이 매물의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호 기자(i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