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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폭 가장 커...용산구는 8%올라 최고상승

지난 한해동안 수도권지역에서는 경기도 광명시의 아파트 값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충남 공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전국 1만6000여개 부동산중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12일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대비 2.1%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간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98년(-12.4%) 이후 6년만이다. 지난 2003년 10·29 부동산종합대책을 포함해 정부의강도높은 부동산대책이 ‘약발’을 발휘한 셈이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전년대비 0.6% 떨어졌다. 서울지역아파트값은 평균 1.0% 떨어진 가운데 강남지역 하락폭(-1.3%)이강북지역 하락폭(-0.6%)의 배를 웃돌았다. 지난 2003년에는 서울지역 아파트 값이 평균 10.2% 오른 가운데 강남지역 상승폭(14.3%)이 강북지역 상승폭(3.5%)의 4배를 웃돌았었다.

지난 2003년 한해동안 무려 22.0%의 아파트 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남구는 지난해 3.3% 떨어지면서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난해 전반적인 아파트 값 하락세에서도 서울지역25개 자치구 가운데 9곳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용산구가 전년대비 8.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03년 10.1% 뛰어올랐던 수도권지역 아파트 매매값 역시지난해에는 2.5%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광명시아파트 값이 전년대비 9.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천시는 6.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동안 수도권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오른 곳은 이천시를 포함해 안성시,인천 중구·동구 등 단 4곳에 불과했다.

지난 한해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뛰어오른 곳은충남 공주시(18.2%)였던 것으로 나타나, 행정수도 이전 위헌판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의 기대감이 여전히 만만치 않음을 반영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전년대비 5.0% 떨어져 2003년(-1.4%)에 이어 2년째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주택전세가격은 평균 7.2% 떨어진 가운데 강남지역의 하락폭(-7.5%)이 강북지역(-7.0%)보다 다소 컸다.

박선호기자 shpark@munhwa.com [] 2005/01/12 12: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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