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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개통 2돌…하루 10만명꼴 이용 ''대표교통수단'' 부상

[세계일보 2006-03-30 02:42]




KTX가 오는 4월1일로 개통 2주년을 맞는다. 개통 2년 만에 6000만명이 KTX를 이용했고 하루 평균 이용객도 10만명을 넘겨 KTX는 명실상부한 우리 나라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하루 이용객 10만명 돌파=개통 첫해 하루 이용객 7만2000명 수준이었던 KTX는 2년 만에 이용객이 44.1% 증가한 10만2200명으로 늘었다. 개통 2년간 KTX가 이동한 거리는 3800만㎞다.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개통 초기 63%에 불과했던 좌석 이용률도 최근 주중 76.5%, 주말 78.1% 등 80%대에 근접했다. 특히 경부선은 주말 이용률(83.2%)보다 주중 이용률(85.7%)이 높게 나와 KTX가 명실상부한 광역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반 철도를 포함한 전체 철도 이용객은 KTX 개통 전보다 27%가량 증가해 KTX가 새마을호 등 철도 내부 수요를 잠식하기보다는 자동차 등 다른 교통수단의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KTX 개통 전후 고속도로 소형차 이용률은 평균 6.3% 감소했다. 장거리 항공 및 고속버스 이용객도 크게 줄어들었다.

항공 이용객의 경우 KTX 개통 이후 서울∼대구 구간은 79% 감소했고, 서울∼부산 구간은 36.7% 줄었다. 고속버스 이용객도 서울∼대구는 35.7%, 서울∼부산은 36.1% 각각 줄었다.

◆향후 운영 방향=개통 2년간 KTX가 벌어들인 총 수입은 1조7000억원으로, 이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 투자비인 12조7000억원의 13%에 해당한다. 하루 운영 수입도 개통 초기 21억원에서 지난해 24억원, 올해 28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향후 KTX 이용권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고속철도의 연계 교통망을 확충·개선해 나가는 한편 환승시설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광명역의 경우 광명역 인근 역세권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광명역 구내에 셔틀전철을 운행하고 종합환승시설을 건설하는 등 교통편의 개선을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강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