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조선일보 2006-02-16 03:01]







2공단 사거리 반경 2㎞내 아웃렛 수백개
1단지엔 고층 아파트형 공장 속속 들어서
멀티플렉스·커피전문점·학원 등도 잇따라

[조선일보 최형석 기자]

주부 정희자(53·경기 광명)씨는 지난 12일 딸과 서울 금천구 의류아웃렛(할인매장)을 찾았다.
남편 드레스셔츠(3만원), 딸 스웨터(7만원), 자신의 스커트(7만원)를 샀다.
가산디지털단지역(1·7호선·옛 가리봉역) 부근 퓨전일식집에서 저녁을 먹은 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셨다.
시간이 남아 인근 멀티플렉스 ‘프리머스’(금천구 독산동)에서 유행작 ‘왕의 남자’를 봤다.
정씨는 “비싼 옷 한 벌 사면 끝날 돈으로 고급브랜드를 사고도 영화까지 본 알찬 주말이었다”고 했다.

‘구로공단’이 대변신 중이다. 과거의 매연 가득한 굴뚝산업단지에서 패션·첨단산업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2000년엔 이름도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바꿨다. 이곳 60만평은 3개 단지로 나뉘어 있다.
1단지는 구로구, 나머지는 금천구에 있다.


일반인 발길이 가장 잦은 곳은 금천구 가산동의 2단지. 80년대까진 가발·봉제·섬유·광학기계제품 생산기지였다.
지금은 고급브랜드를 싸게 파는 아웃렛 밀집지구로 바뀌었다. 2공단 사거리 반경 2㎞ 안에 패션아웃렛이 빼곡하다.
금천구가 추산하는 아웃렛만 500여곳. 이 가운데 2001년 개장한 마리오아웃렛 일대의 하루 유동인구는 4만명을 헤아린다.
아웃렛 옆 2·3단지를 잇는 ‘수출의 다리’는 늘 차들로 정체다.
김태욱 마리오아웃렛 홍보팀장은 “주말이면 450대분 주차장이 꽉 찬다”고 했다.


2공단 사거리에서 디지털단지오거리(옛 가리봉오거리) 방향으로 난 300ｍ 길가 양쪽엔 로드숍이 즐비하다.
제일모직·노스페이스·리바이스·나이키·아디다스 등 30여점이 들어섰다.
출시한 지 2년 미만인 이월상품을 30~80%까지 할인판매한다.


1단지는 첨단산업지구로, 고층 아파트형 공장들이 속속 올라가고 있다.
공장들 1층 및 지하엔 ‘스타벅스’ ‘파스쿠찌’ 등 커피전문점과 ‘사누키보레’ 등 퓨전일식점까지 들어서고 있다.
3년째 10월이면 열리는 ‘넥타이마라톤대회’도 유명하다.
작년에도 넥타이 매고 휴대폰을 든 벤처인 2000여명과 일반인 1000여명이 어울려 단지를 한바퀴 도는 볼거리가 연출됐다.
20~30대 디밸족(디지털밸리족)들이 유입되면서 외국어학원·헬스클럽·골프연습장·패밀리레스토랑·병원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조7500억원을 투입해 2015년까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주거·상업·공공시설이 어우러진 곳으로 바꿀 계획이다.
중소 규모의 생태·과학공원과 디지털박물관을 만들고, 2단지에는 디자인전문대학원 유치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2003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선정된 1·2단지 사이의 구로구 가리봉지역(8만4000평)은 2011년까지 호텔·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배후지로 개발된다.
2단지 동쪽을 지나는 남부순환도로 고가(高架) 560ｍ도 2008년까지 지하화된다.

--------------------------------------------------------------------------------------

가까운 미래에는 강남과 더불어 직장인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헤란밸리에 입주한 업체들이 몇년 전부터 타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분당 및 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1단지내 이앤씨벤처드림타워3차 바로 앞 건물에 삼성IT밸리가 한창 공사 중에 있구요.

강남에도 직장이 많지만 집값이 워낙 비싸서 그쪽에 둥지를 틀지 못하고 일산에서도 인천에서도 다니는걸 보면

직장과 가까운 구로,가산디지털밸리 반경 10km내에 아직은 비싸지 않은곳에 집을 얻으려는 직장인이 늘어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