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5월은 연중 최고의 나들이 시즌이다. 산과 들 어디를 찾아도 초록의 신록과 화사한 봄꽃이 일상탈출을 반긴다. 최근 수도권에는 새로운 가족 나들이 명소가 하나 늘었다.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는 경기도 광명시 돔경륜장 '광명 스피돔'이 바로 그곳이다.

벨로드롬을 질주하는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륜 경기는 물론, 각종 공연과 전시,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특히 널찍한 경기장 주변 마당에서는 봄바람을 가르며 자전거, 인라인 등을 즐길 수 있고, 생태공원 등 잘 꾸며진 녹지공간은 말 그대로 여유로운 문화 메카를 실감케 한다.

▲ 경륜 헬멧 모양을 형상화한 스피돔. 6만여평의 스피돔 부지는 하나의 거대한 복합 레저단지로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레저

지난 2월,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본부가 광명 스피돔에서 광명 경륜장 시대를 개막한 것은 단순한 시설 이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경륜 경기장 기능은 물론 복합 레저공간을 선언,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경륜'을 추구하고 나선 것이다.

6만여평의 부지 위에 연면적 2만2820평, 지하 1층, 지상 5층(최고 높이 49.5m), 트랙 길이 333.3m에 3만여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메머드급 공간에서는 금-토-일 경륜 경기는 물론, 나들이객을 위한 연중 다양한 공짜 문화 이벤트가 이어진다.

특히 돔 경기장 특성상 날씨에 구애 없이 전천후로 경기와 이벤트를 치를 수 있어 벌써 부터 2006독일 월드컵 유력 응원 공간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돔경륜장 입장료는 저렴하다. 어른 400원, 어린이는 무료다. 하지만 베팅이 이뤄지는 공간 특성상 미성년자끼리만 오면 돔 경기장에는 입장할 수 없다. 금~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경륜 경기가 열리는데 경기가 없는 수-목요일에도 경륜장을 개방한다.

우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관람은 2층부터 5층까지 3개 층에서 이뤄지는데, 단순한 실내 체육관과는 또 다른 환상적 분위기가 연출된다. 특히 백-흑-적-청-황-녹-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최고 경사 34도의 타원형 트랙 위를 시속 70~80㎞의 속도로 질주하는 모습이란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에 속이 다 후련할뿐더러 마치 화사한 꽃잎들이 봄바람에 너울대기라도 하듯 색다른 광경으로도 다가온다. 뿐만 아니라 비록 베팅을 하지 않아도 함성과 탄식이 교차하는 승부에 빠져 들다보면 묘한 흥분감에 젖어들게 된다. 경륜이 지닌 매력이다.

▶각종 알짜 문화공간

스피돔이 복합 문화공임은 건물 입구에서부터 알 수 있다. 세계적 거장 백남준씨의 비디오아트 작품 '금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미술관에서 전시하던 작품을 옮겨다 놓은 것이다. 작품 주변 실내 연못에서는 색색의 물고기들이 유영을 하고, 유리벽 쪽으로는 대숲이 조성돼 있어 보기에도 사각사각 댓잎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듯 쾌적한 느낌을 준다.

그 옆의 라이브 무대 '스피돔 라운지'는 내방객의 최고 인기 코스. 격정적인 라틴댄스, 감미로운 대중가요 등 누구나 동참할 수 있는 무대가 매주 금-토-일요일 펼쳐진다. 같은 층에는 인터넷 카페가 있고, 한 층을 올라서면 편안한 휴게 공간도 마련돼 있다.

4층 갤러리에서는 수준 높은 작품전이 줄지어 열린다. 5월 중에는 수채화가 전호씨의 수채화전과 운보 김기창 화백 판화전이 열린다. 같은 층에는 경륜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가족실과 만 7세 이하 어린이들이 시간제한 없이 놀 수 있는 어린이방도 마련돼 있다. 맨발 지압코스가 설계된 건강 체험실에서는 나들이로 지 친 발바닥의 피로를 풀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4층에는 트랙을 내려다보며 외식을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가 영업 중이다. 국내 유수의 외식업체가 운영해 가격대비 맛과 질에서도 기대 이상이다. 돈가스, 비빔밥 등이 3000원이다.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야외 광장'

스피돔 밖 공원은 여유로운 레포츠 공간이다. 자전거, 인라인, X게임, 농구 등 젊은이와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구미에 딱 맞는 레포츠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특히 페달광장(자전거 광장)에선 자전거를 공짜로 빌려 탈 수 있다. 특히 경륜이 없는 월~목요일 주차장은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이밖에도 야외소공연장에서는 풍물패 공연과 지역 주민들의 행사가 열리고, 야외 생태공원 주변은 자연학습을 겸한 호젓한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또 30분 거리의 소래포구, 도덕산, 오리정승 사당 등 주변 보고 즐길 거리와도 근사한 나들이 연계 코스를 삼을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운영본부(www.cyclerace.or.kr) (02)2067-5114

◆가는 길

◇승용차: 성산대교~서부간선도로 진입지점에서 목동방향으로 고가를 타고 우회전~고가 내려 온 후 좌회전~길 끝에서 좌화전~길 끝에서 우회전(목동병원 끼고)~직진(광명 이정표 있음)~광명시청 방향 우회전~광명시청 삼거리 우회전~광명사거리역 죄회전~광명돔 경기장(1.6㎞)

◇지하철: 공단 측에서 금∼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인근 지하철역∼경륜장 무료 셔틀을 운행한다. 지하철 7호선 천왕역 3번 출구 앞에서 8분 간격, 2호선 및 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 3번 출구 앞에서 10분 간격으로 셔틀이 떠난다. 경륜장 주차비는 하루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