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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2단지 내재산 지킴이 펌글


사람이 살다보면 이러 저러한 이유로 감정을 품게 되고 이러한 갖가지 감정은 추억이 되고 한평생을 살아가는 밑천이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가장 오랫동안 기억하는 감정이 수치심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슬픔도 즐거움도 노여움도 시간이 흐르다 보면 어느덧 잊혀지지만 수치심 만큼은 나이가 먹어도 끈질기게 따라다닌다고 하더군요.

우리 철산2단지 조합원은 지난 12월 14일(수) 정말 조합원의 권리라고 부르기 조차 부끄러운 권리를 무참히 그리고 또 철저히 짓밟혔습니다.
총회에 참석하려는 조합원이 조합장이 고용한 깡패들에게 저지 당해 총회장에 입장조차 하지 못했다는 말을 과연 그 누가 믿어줄까요?
3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은 철옹성처럼 둘러처진 욱중한 컨테이너 박스 밖에서 무려 4시간 동안이나 칼날 같은 바람을 맞으며 발을 동동 굴러가며, 주책맞게 연신 흘러나오는 콧물을 딲아야 했습니다.
매서운 바람은 분노와 억울함에 흘러나오려는 눈물마저도, 입밖으로 튀어 나오는 욕설과 악담 마저도 얼어 붙게 만들었습니다.

지금이 무슨 자유당 때도 아니고 군부독재시절도 아니고, 국가의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도 탄핵심판까지 받는 세상에 조합의 주인인 조합원이 조합으로 부터 이토록 개 대접을 받는다는 사실을 그 누가 믿어 줄까요?
정말 부끄럽고 쪽팔려서 어디다 내 놓고 말 조차 할 수 없고, 저는 그 잘난 관리처분총회 이후로 분하고 분하고 또 분해 단 하루도 편히 잘 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조합원이 우습게 보였기에 분담금을 2배나 올려놓고도 세부내역은 보여주지도 않고 관리처분승인이 나도 5% 이내의 사업비 변경은 조합원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지들 맘대로 결정하고 조합원들에게 통지만 하겠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내용을 관리처분계획에 담아 놓지를 않나!!!
아무리 우습게 보여도 명색이 조합원에게 알량한 후란이팬 하나 디밀며 재산권과 바꾸자고 꼬셔되지를 않나, 총회장 봉쇄해 놓고도 뻔번스럽게 관리처분계획이 조합원 여러분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가결되었다고 지껄여 대지를 않나 !!!!


도대체 그들 눈에 조합원이 얼마나 우습게 보였게에 ....
도대체 그동안 조합원이 그들에게 얼마나 우습게 보일 행동을 하였기에 .......
조합에 대한 분노야 시간이 가면 잊혀지겠지요!!
그러나 피 같은 내 돈 받아 먹는 놈들에게 이렇게 개 무시를 당한 기억은 죽을 때까지 잊혀지지 않고 끈덕지게 따라다닐 것만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알량한 주판알 튕기는 조합원들이 꼭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분명 그들도 철산2단지 조합원의 수준을 고려하고 뻔뻔스럽게도 그러한 만행을 저질렀겠지요!!!
“이제 냉정을 찾을 때야!!”
“분담금 비싸긴 한데 그래도 하루라도 빨리 사업진행 하는 것이 좋지 않겠어!!”
“관리처분승인나고 어쩌다 저쩌다 보면 혹시 알아 시세차익이라도 얻게 될지”
“모난 돌이 정 맞는 세상이야!!! 세상 열받는 거 한두가지야!!!”
“지킴이가 소송건다고 하는데 과연 이길 수 있을까?”
“소송에서 이기면 분담금 내려갈까?”
“대표단이 100만원씩 내기로 했다는데, 나는 얼마나 낼까? 괸실히 돈 만 날리는 거 아니야?”


저는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싫든 좋든간에 우리가 만든 조합의 주인입니다.
그리고 조합원으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조합으로부터 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주판알 튕길때 튕기세요!!!
사람이 쪼잔해지면 추접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일로 자존심 버려가며 돈 모아 봤자 모이지도 않고 기껐 모아야 얼마 되지도 않고 그 돈 벌었다고 어디다 내 놓고 자랑해봤자 쓸개 빠진 놈이라는 소리 밖에 못 듣습니다.
돈 벌려고 발광을 해도 눈이 트이지 않으면 벌지 못하는 세상이고 돈 아무리 좋아도 자존심은 갖고 살아야 합니다.
지금 쫀쫀한 주판알 튕기는 여러분들의 모습이 언젠가는 수치심으로 잠 못이루게 하는 날로 다가 올 수 있습니다.

지금도 주판알 튕기고 싶은 분은 조합에 한번 찾아가 보세요.
혹시 압니까? 서면결의서 조작한 거 막아낼려고 후라이팬 열개라고 줄지!!!

여러분들 모두 당당히 조합원의 권리를 되찾기 바라고 실례되는 글로 여러분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고싶은 마음으로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