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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재건축 사업을 놓고 시공사와 조합간의 마찰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일반 주거지역 종세분화 시행 이후 용적률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 개발이익환수제, 후분양제 등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가시화되면서 사업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마찰 단지가 더욱 크게 늘어나는 추세이다.

지난 10일 관리처분 총회가 통과된 광명 철산 주공3단지는 11평형 조합원이 33평에 입주키 위한 추가분담금이 평균 1억6000~7000만 원에 달한다. 철산 주공 2단지 역시 지난 13일 관리처분총회에서 11평형 조합원의 33평형 입주 추가 분담금이 1억4700여 만원에서 1억5500여 만원으로 제시됐다. 철산 주공 2단지 30평형대 조합원 분양가가 평당 1100만 원으로 인근 신규 아파트의 분양권 시세인 평당 1000만 원 안팎보다 100만 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철산 주공3ㆍ하안본2단지의 30평형대 조합원 분양가도 평당 1100만~1200만 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를 웃돈다. 이 때문에 일부 재건축 조합원들은 3년 전 창립총회에 비해 추가 분담금이 5000만 원 가량 상승하는 등 추가분담금과 분양가가 비싸다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와 조합측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적률 감소와 임대아파트 건립 등으로 사업성이 악화돼 추가분담금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것. 철산 주공 2단지의 경우 2002년 창립총회 당시 용적률 262.7%를 적용해 1402가구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재건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서 용적률이 254.16%로 감소해 건립가구수(1천264가구)도 당초 계획보다 138가구 줄었다.

이중 129가구는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에 따른 임대아파트 분이어서 조합원 1000명분을 제외한 실제 일반분양 가구수는 135가구 뿐이다. 광명 철산.하안 재건축 단지는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에 따른 임대아파트 건립(용적률 증가분의 10%)으로 가구당 약 1200만 원에서 1500만 원의 추가부담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분담금을 둘러싼 갈등은 보다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는 대우를 비롯해 삼성, GS, 두산 등 메이저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 주목을 끌어온 지역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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