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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진산마을이 약점이 있습니다. 저는 과천을 10년넘게 살았습니다
양쪽을 비교하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산마을에 단점은 배산임수라고
하여도 뒤의 산이 동산수준으로 크지 않고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이 있어
소음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이문제에 대하여 설명을 드린다면 뒤의 산은
동산 수준이지만 상당히 나무가 우거져서 여름에는 제법 시원한 맛을
제공하여 줍니다. 제가 살던 과천의 2단지나 3단지도 산과는 상당히 거리
가 떨어져 있고 앞에는 과천청사를 통과하는 대로가 있고 3단지 뒤로는
안양과 의왕 고속화 도로로 연결되는 많은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6차선도로가 있습니다

베란다에 기름때로 까맣게 찌들어 걸레로 닦으면 새까맣습니다
과천에 3단지와 11단지가 재건축을 시작하였는데 3단지 보다 관악산
바로 들어 가는 입구에 있는 11단지가 같은 평수에도 훨 비싼 원인이
쾌적성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진산마을은 원래 임진왜란 때 산성이 있던 곳으로 겉보기에는 동산 같
지만 아파트 뒷면에 산책로가 약 0.5Km 정도 나 있고 뒤에 산을 한바퀴
도는데 30분 이상이 소요되어 생각만큼 만만한 산이 아니고 울울창창
20년 이상된 활엽수로 빽빽히 우거져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에게 훌륭한 녹지대로서 충분한 산소와 휴식의 공간을 마련
하여 주는데 손색이 없습니다


과천과 분당도 공원에 바로 인접한 과천5단지나 11단지와 분당 양지마을
청구나 금호, 한양 아파트와 도로변에 있는 아파트와는 가격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수지신봉과 성복지역을 말씀하셨는데 거기도 위험한 함정이 있습니다
분명히 진산마을 보다 쾌적성은 뛰어 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쾌적성
을 강조하다 보면 편의성이 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성복지역이나
신봉동 안쪽지역은 수지 1, 2지구의 상가를 이용하기에는 이쪽 보다
불리합니다. 하기는 강남의 부촌 아파트들이 지하철 생긴다고 크게
이용하지 않을 것 같아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굉장히 큽니다

요새 현대인은 100M를 가도 자가용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자라나는
어린 자녀들도 전부 자가용을 끌고 다닐 수는 없습니다.
말이 좀 장황하게 되었는데 쾌적성만 강조하다 보면 편의성이 감소 되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분당이라고 과천이라고 전부 쾌적한 것은 아닙니다. 도시 자체는 쾌적
할런지 모르나 지역마다 틀리고 아파트마다 틀립니다. 여름철 오존농도
가 과천이 제일 높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행수도 옮긴다고 하여서
그런 일이 없어지겠지만 과천2단지 아파트 주민들 과천청사에서 벌어
지는 각종집회에서 나오는 확성기 소음과 시위소리에 휴일에 낮잠을
못 자는 실정입니다. 꽹가리 소리에 북소리 호각소리 경부선에서 들려
오는 차량소음은 차라리 자장가입니다

이렇듯이 거기에서 직접 살아 보고 겪어 보아야 현실을 알게 되는 것
입니다. 과천하면 굉장히 공기 좋다고 오해(?)하는데 그것도 사정 모르
고 하는 소리입니다. 과천의 3단지 뒷길은 하루에도 몇만대가 될지도
모를 차량들이 오고 가고 여기서 나오는 각종 매연은 상상을 초월 할
것으로 압니다. 여기를 통과하여야지 서울강남에서 안양, 안산, 의왕,
군포, 수원, 인천 등지로 갈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말씀 드린다면 같은 단지 안에서도 천차만별
입니다. 저는 중앙광장에 있는 동에 살고 있는데 사방에서 아파트가
방음벽 역할을 하여 주어서 절간 같습니다. 휴일날 10시까지 늦잠을
자도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잠이 쉬 깨지 않습니다
실제 답사를 하셨는지는 몰라도 저는 신봉 자이1차에 서너번을 답사를
하였습니다. 일자 형으로 전세대 남향으로서 보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경사도가 급경사라서 처음에 가는 사람들 한데는 위압감을 주고
뒤에 산도 급경사라서 도저히 산책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신봉자이 1차 201동에서 산아래 뒷 동까지 올려다 보시면 까마득하여
처음 찾는 분들은 엄청 멀게 느껴질 것입니다

같은 경사도에 아파트를 안치는 것도 기술이고 예술입니다. 일자형으로
하다 보니 도로도 일직선이 되어 경사도가 굉장히 급해 보입니다
진산마을 삼성래미안 5차는 지그재그로 건물을 안치다 보니 도로를
일직선으로 내지 않고 동선이 곡선으로 되어서 운치가 있고 같은 경사도
인데도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도 건축의 한가지 기술입니다

우리의 정서에 맞는 동선을 극대화하여 시골길 같이 조성하였다고 보면
됩니다
딱 어느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서로간의 특색이 있고
장단점이 있기마련입니다

아무래도 야산에 아파트를 올릴때는 산을 많이 깍아서 은근한 경사를
유지하는 것이 포근한 맛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층 수는 모두 20층
이상으로 굉장히 높아 보였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보는 사람의 관점이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양해 바랍니다. 제가 진산마을에 살아 보니 쾌적성과 편의성 모두를
100%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쾌적성에 비중을
두다 보면 시내와 거리가 멀고 또 반대로 시내와 가까워 지다 보면
쾌적성이 멀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에 개울은 언젠가는 정비가
될 것 입니다. 바로 앞에 수지구청사가 있고 개울이 탄천처럼 정비가
되는 날 진산마을이 업그레이드가 되겠지요. 요원한 얘기인 것 같아도
요즘처럼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는 가능하겠지요

제가 위의 글에도 언급하였듯이 이런 부족한 점, 미완의 부분들로 하여서
수지는 앞으로 희망과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한꺼풀 벗기면 그차이는 미미합니다만 그것을 가지고 사람들은 과대포장
하고 미사여구와 가치를 부여하여 허구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과천에서 10년 이상 살다 온 사람의 느낌은 분당처럼 편의성이 가미 된
다면 과천의 아파트 가격은 놀라울 정도가 될 것입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과천이 개발이 안되어서 쾌적성을 유지하니까 그나마
이런 높은 가격을 유지하지 안을까 하고 생각도 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