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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말씀대로 마포구는 사실 아파트 가격이 비쌀만한 곳은 아닙니다.
지금은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삼성아파트 촌을 이루고 있지만 사무실 밀집지역이지 주거지역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학교도 그렇고 편의시설도 그렇고 그리 내세울만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인근에 위치한 공덕삼성아파트(869세대)의 평형별 가격은 25평형이 2억 5,000만~8,000만 원, 34평형이 3억 2,000만 원~9,000만 원, 43평형이 4억 2,000만~5억원 선입니다.

공덕삼성3차래미안은 입주가 1년 8개월 가량 남았는데 벌써 인근 아파트 시세를 뛰어넘고 있습니다.
입주를 남겨두고 다시 한번 가격 반등이 있느니 또 한번 오른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오른데는 우선 높은 분양가에 있습니다.

공덕삼성3차래미안은 분양가가 평형별로 800만 원 내외입니다.
높은 분양가는 기존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다시 분양권 아파트 가격을 상승시키는 연쇄 반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인천시도 인천동시분양 아파트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2001년 분양가가 391만 원하던 것이 이번 인천시 3차동시분양에선 무려 581만원으로 뛰었습니다.
1년만에 분양가가 18.6%가 오른 셈이지요. 이번에 오른 분양가는 여기서 그치지 않겠지요. 분명 기존 아파트 시세를 자극해 기존 아파트 가격을 견인할 것입니다.
아파트를 가진 사람과 투자한 사람들은 WIN-WIN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여기서 앉아서 손해를 보는 것은 집 없는 서민들입니다.
아무런 손해를 보는 것 같지 않지만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것만큼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죠.

작년 초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은 눈 감고 골라도 대략 5,000만 원 이상은 건졌을 겁니다.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한 사람은 훨씬 더 큰 금액을 벌었겠지요.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불로소득인지 애매한 측면이 있지만 자본주의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이런 구조는 분명 정당한 구조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민들이 앉아서 손해를 보는 이런 아파트 시장 구조는 분명 청산돼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