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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테크노밸리 ‘R&D단지’ 조성 본격화

수원시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구 이의지구) 내 들어설 각종 첨단 연구시설 공사가 오는 8월부터 잇따라 착수되는 등 경기도의 연구개발(R&D) 클러스터 중심지 조성사업이 본격화한다.
8만6000여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 R&D단지는 서울대와 황우석 연구팀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산·학·연이 공동 참여, 6개의 굵직한 테마별 센터로 운영됨으로써 앞으로 국내 정보통신(IT)과 생명공학(BT) 분야 생산·연구를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어디에 어떤 시설 들어서나=9일 경기도에 따르면 R&D단지가 들어설 곳은 신갈∼안산 고속도로 동수원IC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연결하는 도로변 ‘경기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인근 8만6000여평이다.

성남과 평택으로 연결되는 R&D 클러스트의 거점으로 자리잡게 될 이곳에는 황우석 교수가 이끄는 ‘바이오 장기 생산·연구’ 시설과 서울대의 ‘차세대 융합기술 연구원’을 비롯, ▲경기바이오센터 ▲나노특화팹소자 ▲R&D 비즈니스 빌딩(벤처동) 등이 들어선다.

바이오 장기 생산·연구 시설은 오는 8월 난치병 환자의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형질전환 무균돼지’ 생산·연구 시설을 시작으로 공사에 들어가 5000여평 부지에 내년 8월까지 완료된다.

이 사업에는 도비 140억원과 국비 80억원 등 총 220억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서는 기능을 상실한 인간의 조직 및 장기를 복원하거나 재생·대체하기 위해 무균돼지의 세포 및 장기를 개발, 인체 내에 이식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그 재료를 생산하게 된다.

황 교수팀은 특히 이 시설에서 핵을 제거한 돼지 난자에 미니 무균돼지 체세포핵과 난치병 환자의 면역 유전자를 넣어 생산한 대리모를 통해 장기를 만든 뒤 인간에게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오는 7월 이 단지 내 1만평에 지하 1층 지상 16층 연면적 9500여평 규모의 ‘경기 바이오센터’를 착공,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도비 646억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에는 바이오 기술 관련 중견업체들이 입주하게 되며 도는 이 업체들에 기술연구 및 생산활동 등을 지원하게 된다.

또 같은 시기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옆 부지 3000여평에 478억원이 투입되는 ‘중기센터 R&D 비즈니스 빌딩’ 공사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시작된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이 빌딩은 신기술 기업의 보육 거점은 물론 외국 첨단연구소 유치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어 10월에는 같은 단지 내 3만4000여평에 모두 990억원이 투입되는 서울대 첨단 연구개발 시설인 ‘차세대 융합기술원’이 200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착공된다.

교수 160명과 연구인력 200여명이 근무하게 되는 이 연구원에서는 ▲나노전자소자 및 SOC ▲바이오공학 ▲원격시스템 및 미래형자동차 ▲휴먼테크놀로지 등 분야를 연구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인근 1만300여평 부지에 모두 1641억원이 소요되는 ‘나노소자특화팹(Fab)센터’ 건립공사가 시작돼 오는 11월 팹동이 우선 완공되며 나머지 벤처연구동은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나노특화팹센터에는 한국과학기술원(KIST) 등 6개 산·학·연이 컨소시엄을 구성, 운영하게 된다.

◆의미 및 전망=경기도 이재율 투자진흥관은 “이 단지 조성은 국가나 특정기관, 대학이 아닌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이뤄져 해외로 빠져나가는 국내 최고급 인력을 국내에서 배출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 연구시설들이 완공되면 평택의 자동차 관련 생산·연구 단지와 성남의 벤처 타운 등이 연결되는 첨단과학기술 클러스터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340만평에 조성되는 광교테크노밸리는 주거기능 위주의 기존 신도시가 아닌 행정타운과 첨단과학기술이 어우러진 국내 최초의 고부가가치 자족 신도시가 될 전망이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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