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IMF 직후 조합의 부도와 조합원 탈퇴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채 7년째 방치돼 있는 ‘용인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가 당초 목적대로 정보산업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보여 사업 착수시기와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우기술 등 5개 업체는 지난 27일 건설회사인 N주택이 소유하고 있던 죽전동 산25-2번지 일원 용인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 예정부지 4만3000여평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디지털밸리로 조성하겠다며 민간제안 지구단위계획 신청서를 용인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8일 업체와 토지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죽전디지털밸리 조성사업 관련 회의를 열어 진입로와 토지이용계획 등 사업추진에 따른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죽전지구를 통과하는 진입로 개설 문제와 체육시설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기술과 다우데이타시스템 등은 정보화단지로 개발 예정이었던 14만2880㎡(4만3200평)에 대한 부지 조성공사를 2008년까지 끝내고, 2009년 말까지 자회사와 국내 기업 연구소, 벤처기업, 생활체육시설 등에 대한 조성을 마무리해 관련 업체를 입주시켜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 따르면 전체 부지에 벤처기업 본사와 국내·외 기업 연구소를 유치하는 업무전용시설(52.8%), 근린생활시설과 통합운영센터 등이 들어설 지원편익시설(3.4%), 벤처기업 위주의 지원기능과 금융기관이 입주하는 업무복합시설(11.0%), 종합스포츠센터 등 생활체육시설(1.9%)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다우 측은 이를 위해 현재 용도지역상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부분별 계획을 담은 지구단위계획 관련 주민제안서를 시에 냈다. 시는 다우와 토공 등과 진입로 문제 등을 협의한 뒤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시의회 의견청취 등의 절차를 밟아 도에 지구단위계획구역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죽전디지털밸리로 명칭이 바뀐 이 연구단지는 1991년 다우기술을 포함한 IT관련 벤처기업 71곳이 조합을 결성, 정보화산업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1995년 토목공사에 들어갔으나 1998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N주택이 부지를 인수, 아파트 건설을 추진했으나 용인시와 경기도는 본래 취지대로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허용하지 않아 사실상 방치돼 왔다.

한편, 지난해 8월 도와 용인시, 토지공사 등은 ‘용인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처리방안에 대한 회의를 열고 당초 조성목적인 소프트웨어 공동연구단지로 공사를 재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산자부와 처리방안을 협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