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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이곳 게시판에 더러 빌라단지의 재건축을 마치 현실성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어 감히 한말씀드립니다.

일산이나 분당 같은 신도시는 계획도시로서 필지마다 용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1종(정발산 주변)은 물론이고, 2종(정발산과 아파트 중간지역)도 재건축하더라도 10층이상 고층으로 가긴 힘듭니다. (이곳에서 법적 제도적 문제점은 굳이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일산의 가치가 무엇이겠습니까? 빌라지구를 고층아파트로 재건축한다면 일산 전체가 죽습니다. 난개발은 신도시 외에서만 허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일산에 사는 많은 주민이 정발산 단독주택단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외지인들에게도 일산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만일 이 단독주택지를 허물고, 아파트 단지를 짓도록 허용한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야 엄청난 개발이익을 보겠지만, 일산 전체는 자랑거리 하나를 잃는 겁니다.

일산이 서울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어느 신도시보다 우월한 점은 바로 자연과 조화된 도시계획 때문입니다. 일산의 건영빌라는 매우 탁월한 주거환경을 가진 단지들입니다. 빌라는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파트를 선호하기에 아파트만큼의 투자가치는 없지만, 아파트 이상의 웰빙을 누리고 살지 않나요?

굳이 가격인상을 원한다면, 고층재건축이 아닌 고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일산의 빌라단지는 청담,양재의 소규모 빌라들과 달리 대단지이기 때문에 최대한 고급화한다면 충분히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양지건영 4단지인가가 외벽을 벽돌로 치장하는 걸 보았습니다만, 최소한 그 이상으로 해야겠죠). 그것도 아니고, 돈만을 생각한다면 앞으로도 25년 후에나 언급 가능한 빌라 재건축보다는 일찌감치 강남이나 타 도시의 재건축아파트를 사는 게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