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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님이 말씀하시는 훤한 대로변에 위치해 있고 학군 좋고 재래시장이랑 멀고 아파트 브랜드는 최상급에다 지하철이 환승되는 그런 아파트입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쌉니다.
이 아파트 최대의 장점인 학군과 교통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학군이 좋은건 취학이나 진학연령대의 자녀가 있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오히려 교통때문에 이 아파트를 선호하십니다. 지하철에서 4분거리에 있거든요.
그러나 약간의 단점을 말씀드리면 대로변이라 여름에도 문을 열어놓을수가 없습니다. 시끄러운것도 문제지만 대로변이라 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큰길 건너에 재래시장이 있어서 가격 비교를 해보면 마트에 가기가 아깝기때문에 길건너 재래시장까지 가서 장을 봐오는데 그냥 다니기엔 먼거리가 아니지만 잔뜩 장을 봐서 들고오기엔 상당히 힘이 들더군요.
또 제가 사는 아파트는 출입구가 대로에서 바로 연결된데 비해 옆단지 아파트는 브랜드를 포함해서 저희와 똑같은 조건이지만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2분정도 더 가깝다는 이유로 몇년 더 먼저 지어지고 아파트 출입구가 목동 캐슬만큼 어수선하고 심지어는 복도식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에는 전혀 그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 동네는 재개발에 탄력을 받아 어수선하던 단독주택 밀집 지역이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이지요.
또한 제가 사는 이 아파트는 서초구에 속하지만 길건너는 동작구입니다. 저희 생활반경은 어찌보면 사당동 생활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아파트 가격에는 이미 지역적인 프리미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길건너 사당동 아파트와는 2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입니다.
그런데도 이 지역 분들이 왜 이 아파트를 선호하겠습니까?
좋은 조건과 환경을 가진 아파트가 비싼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걸 구입할 경제사정이 안되면 다른곳으로 눈을 돌리면 되지 자기가 갖고싶은게 비싸다는 이유로 약점을 잡는다든지 흠집을 내서야 되겠습니까?
이러한 이유로 다른분들은 어떤지 몰라도 제게는 님의 글이 별 도움이 안되는군요.목동캐슬이 그정도 시세가 매겨질때는 다 이유가 있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