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xx동 27평 호가가 4억 5천 정도까지 한다고 한다. 만약 지금 시점에 자기 돈 3억에 1억5천을 융자받아 27평을 샀다고 치자. 물론 융자를 이 정도 받는 목적은 당연히 집 값이 더 올라 5-6억은 갈 거라는 기대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에 집 값이 폭락하여 3억 정도로 떨어진다고 예상해보자. 그러면 자기 돈 3억은 아파트 한 채 값으로 남겠지만 융자받은 빚 1억 5천은 어찌할 것인가? 보통 샐러리맨이 저축해서 1억 5천을 모으려면 거의 평생이 걸린다고 봐야 한다.

순간의 판단 잘못으로 평생을 빚 갚으면서 보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나마 이자율이 현재같이 6% 미만으로 유지된다면 다행이지만 8% 정도로만 올라도 월 이자비용이 100만원이 된다. 매달 구경도 못해 본 돈 이자로 100만원을 내면서 1억 5천만원의 빚을 갚아 나간다고 생각해 보라.

그렇다면 xx동 27평형이 3억원이 되는 게 비현실적인가? 불과 1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3억 원 내외였다. 2년 전으로 가면 2억원 남짓이었다.

다른 데서 집팔아 돈벌어서 xx동 27평을 사는 것은 몰라도 은행융자 받아 지금 집을 샀다가는 평생을 빚에 허덕이며 지금의 판단을 후회하고 또 후회할 것이다. xx동에서 전세만 돌리는 27평형 집을 한번 구경해 보시라. 이런 집이 4억 5천 한다는 사실을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해도 이해가 안될 것이다. xx동 27평 4억 5천은 정확히 새롬기술 30만원으로 보면 된다. 그 시절에도 새롬기술 100만원 간다며 뭘 모르는 초보자들 끌어들였다. 그 이후 새롬기술 어찌 되었는지는 다 잘 아실 것이다.

현재가치 보다 지나치게 고평가된 미래가치를 분별해내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번 가서 아파트를 둘러보면 알 수 있다. 과연 현재의 저 가격이 정상적인 가격인지. 물론 시중에 돈이 너무나 많이 풀려 돈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고 부동산도 떨어진 돈 가치만큼 물가상승하듯이 가격조정하는 것이란 주장에 어느 정도는 동의한다.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본질적 가치이다. 불과 3년 전에 1억 5천 하던 아파트가 4억 5천으로 올랐는데 이를 가격 정상화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교육환경, 경제사정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아파트 가격이 3배로 오른 것만 다를 뿐이다. 집 값 올라 좋은 사람들은 집 팔아 이익 실현하려 들지 말고, 그 집 그대로 지니고 살기 바란다. 괜히 뒤늦게 빚 얻어 내 집 장만하려고 뛰어든 사람에게 지금 집 값으로 팔아치우는 것은 새롬기술 30만원에 팔고 나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