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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 부대사업으로 진행되는 죽전 탄천변(죽전동 1070-4천 일대) 아파트 건설에 대해 “난개발을 막았다”는 용인시와 “시가 난개발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갈라서고 있다.

시는 “아파트 건설 예정부지는 토지보상법에 따라 감정가 선에서 보상이 이루어지는 공익사업”이라며 “시가 사업시행자에게 예정부지에 포함되지 않는 임야까지 매입해 시에 기부체납 하도록 지도하는 등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 건설 저지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리고 인근 분당 주민들과 연대해 반대투쟁을 하고 있는 죽전 현대홈타운3차 주민들은 “녹지를 확보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용인시가 난개발을 정당화하는 이상한 논리를 펴고 있다”며 “용인시가 난개발을 치유하려는 의지는 없고 오히려 조장하고 부추기는 게 아니냐”고 대응하고 나섰다.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용인시 하수과 관계자는 “이번 부대사업 건으로 민간사업자인 용인클린워터(주)가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해당 예정부지 토지주들이 개별적으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해 800~1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와 난개발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정부지 인접 빌라 주민들 주장이라며 아파트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집단이기주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예정부지와 인접한 노후화된 빌라 주민들은 이번 아파트 사업과 함께 토지수용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들은 오히려 이미 자연녹지를 훼손해 입주한 아파트 주민들이 자연녹지 훼손을 명분삼아 아파트 건설을 저지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측 주민들은은 “먼저 입주한 아파트 주민들은 그에 대한 기득권이 있다”며 “열악한 도로환경과 부족한 녹지율을 고려하지 않고 또 아파트 건설을 자행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시가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건설 명분을 제시하고 설득해 나갈 것인지, 아니면 주민 반대를 무시하고 강행할 것인지, 이도 아니면 주민들이 건설 저지에 성공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용인시 하수처리시설 민간사업자인 용인클린워터(주)는 하수처리시설 부대사업으로 죽전동 1040-7천 일대 28필지 43,178㎡ 부지에 251세대(33평 73세대, 45평 118세대, 53평 60세대)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죽전동 아파트 건설 부대사업의 수익금은 109억원(불변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