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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신도시 구미동 끝자락에서 23번 지방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1분 ~ 5분쯤 달리면 용인시 수지읍 죽전택지개발지구와 맞닥뜨린다. 지난 2001년 분양 당시 "수도권 최고의 알짜 주거지역"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곳이다. 지난 6월 이후에는 아파트 6000여가구가 완공돼 ‘주인맞이’에 한창이다.

지난 14일 찾은 죽전지구는 예상한 바와같이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곳곳에 입주를 알리는 플래카드와 함께 거리에는 이사주민들로 분주에 여념이 없었다. ‘반짝 특수(特需)’를 기대하고 인테리어 업자들이 설치해 놓은 수십개의 조립식 사무실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인테리어 업자인 박모(45)씨는 “한 달 동안 3건밖에 공사를 못했다”면서 “도대체 이사를 하는 건지, 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쉬었다.경기침체기와 맞물려 3000 ~ 5000만원의 추가의 비용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최고 수준의 내부인테리어와 내부구조를 갖춘 죽전 아파트에 입주자및 예비입주자 대부분은 인테리어에 손댈것이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탓으로 보여진다.

◆입주는 활기, 인테리어는 찬바람

죽전동 ‘신도시공인’ 관계자는 “죽전에 투자한 사람은 대부분 서울과 분당지역 거주자”라며 “두 곳 모두 아파트 거래가 중단돼 기존 집을 팔지도 못하고, 새 아파트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잔금을 치르기 위해 새 집을 전세로 내놓고 있으며,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도 급락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입주한 현대홈타운3차2단지 33평형은 불과 1년 만에 전셋값이 1억4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하락했다. 32, 33평형은 현재 6000만원대에 나오는 급매물도 있다. 그러나 전세가가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전세수요를 증가기킨 원인중의 하나로 작용하여 빈 집이 줄어들고 있다.그로인해 죽전택지개발지구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으며 매매가는 프리미엄이 최고 1억 ~ 4억원 이상 붙은 단지도 있다.
죽전동에서 만난 ‘X공인’ XX모 부장은 “6월 이후에는 매매는 거의 실종이나·전세는 간간히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귀뜸했다.

지난 6월 이후 죽전택지지구는 12개 단지, 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완공됐다. 현재 10가구 중 4.5가구정도 입주를 끝냈다. 이처럼 입주율이 타 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의 투기대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죽전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프리미엄 8000만~1억원 유지

죽전지구는 내년 6월까지 6000여가구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그러나 향후 죽전의 교통개선(보정임시역,구미동길개통) 및 교육환경개선(중고교 개교)등으로 인한 수요기대감으로 더이상 전셋값이 더 하락할 이유는 없으리라 본다.

매매가 역시 전셋값 하락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매가격은 평당 900만~1000만원대로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6월 이후 최고가 대비 평균 1000 ~1500만원쯤 빠졌지만, 프리미엄이 8000만 ~ 4억원은 붙어 있다. 현대아이파크, 죽전자이 등은 로열층 프리미엄이 2억 ~ 4억원대를 호가한다. 이 때문에 현지 중개업자들은 최근 상황을 ‘일시적 소화불량’이라고 평가하고, 향후 가격이 더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분당 구미동의 ‘구미공인’ 관계자는 “당장은 교통이 불편해 수요가 못 받쳐주는 상황”이라며 “도로,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10·29대책을 전후해 급매물은 대부분 소화됐고, 투자자들이 싼값에는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것도 가격급락을 막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입주율 현황(8 월 14일 현재)

죽전현대홈타운 3차 1단지 1998 세대 1398 세대 입주 70%
죽전LG자이59평 298 세대 98 세대 입주 41%
프로방스 388 세대 136 세대 입주 35%
극동스타크레스 192 세대 71 세대 입주 36%
죽전아이파크(입주 15일째) 1466 세대 172 세대 입주 12%

아이파크를 제외한 평균 입주율 45.5%

죽전만의 절대적 입주율을 과거 호황 입주율과 시기적 상황을 배제한 단순 비교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비교의미가 없다.
제2강남으로 불리우는 목동신규아파트 입주율이 물경 한달반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5 ~ 30% 이하에서 보듯이 일시적 물량 과다공급의 죽전아파트는 그래도 양호한 흐름이라고 본다.
전국 최근 신규아파트 입주단지중 단위지구별 입주율은 죽전아파트 입주율이 최고수준임을 알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