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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주거개념으로 따질 때, 무지개는 아주 매력적인 곳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성이나 신동아 역시 '최상'의 입지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봅시다. 이 좁은 한반도에 이만한 교통의 편의성을 누리며 자부심을 느끼고 살 만한 아파트가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완전히 시골로 들어가지 않는 한, 도시의 모든 집은 도로로 포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지금' '여기'에 살면서 누리는 삶의 가치일 것입니다. 이제 도시 공간에서 주거 개념은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무지개는 바로 그 출발지점에서 도시공간 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아파트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지구는 충분히 둥글지만 우리의 삶은 결코 둥글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서로 다양성을 존중하며, 깊은 우정과 신뢰를 가지고 재건축을 추진한다면 도시 속에서 살아숨쉬는 멋진 아파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