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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

과천, 부림동 50번지 문제 극적 타결


건립당시 아파트부지로 분양받았던 토지가 단지 임야란 이유로 지구단위계획에서 제외돼 해당 입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과천시 부림동 50번지(주공7단지) 문제가 경기도에서 지구단위계획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극적 타결됐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과천시 부림동 50번지를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키로 최종 결정했다.

도시계획위는 결정에 앞선 지난 5월 중순엔 현장실사가 필요하다며 변경안을 소위원회에 돌려보내는가 하면 새로 위촉된 도시계획심사위원들이 비밀리에 7단지를 방문하는 등 한때 주민요구가 무산되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종내 받아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특히 도시계획위는 50번지의 녹지보존으로 인해 건축면적이 축소되는 불이익에 대해서는 단지내 10층 이하 건립이 지정된 곳 일부를 15층까지 허용하는 방안으로 해결했다.

이에 대해 부림동 7단지 50번지 대책위원회 민행기 위원장은 "50번지의 지구단위계획 제외로 야기된 잃어버린 사유권을 되찾기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비록 그 장소에 건축은 못하게 됐지만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지분 전체를 인정받은 부분은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 부림동 50번지는 시가 2003년 6월 지구단위계획 확정지적고시 단계에서 주공7단지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했다가 단지내 50번지 7천여평(2만1천116㎡)의 임야가 임상이 양호해 녹지를 보존할 필요가 있다며 제외시켜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시는 30%와 100% 개발 등 두 가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경기도에 제출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한 채 3년을 끌어오다 50번지 일대를 쌈지공원으로 존치시키는 대신 지구단위계획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주민들과 합의했다.

/과천=김진수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