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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너킨님은 문제의 핵심을 바로 아시는것 같군요.

맞읍니다. 바로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강남의 최대이슈입니다.

제가 그동안 써왔던 여러 글들을 애너킨님은 읽어보셨을지 모르지만 다시한번 쓰겠읍니다.

예전에 강남의 교육의 혜택지역은 경수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일명 8학군이었읍니다.
소위명문과 대학 진학률이 높고 이쪽으로 이사만 한다면 당신들의 자녀도 소위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들이 서로 작용하여 소위 8학군의 문화를 만들어 왔읍니다.

그런데 이런 8학군 중에서도 대부분의 소위 알아주는 학교들이 경수님이 구분하시는 강남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읍니다.
그와 더불어 강남에서도 북부지역에 조금 산다는 사람들이, 그리고 강남남부지역에 그보다는 부의 수준이 약간은 낮은 중산층의 사람들이 살았죠.

하지만 이게 조금씩 변하고 있읍니다.

님 또한 생각해 보신적이 있는지요?
언제부터 강남의 아파트값 얘기가 뉴스에 보도될때 압구정동의 현대나 한양아파트가 아니라 대치동의 은마아파트가 자료화면으로 나오던가요.
(솔직히 은마아파트는 한보사건이 아니고는 뉴스에서 볼일이 별로 없었지요)

그럼 왜 이렇게 바뀌었을까요?

바로 사교육입니다.
전문화된 학원가의 분포가 밀집되어있는 대치동이 새로운 주목을 받기 시작한거지요.

참으로 아타깝읍니다만.
저의 세대가 일명 8학군이라는 공교육 중심의 혜택을 받고 자랐다면, 요즘의 아이들은 공교육의 몰락과 그 대체수단으로 떠오른 사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지요.

갑자기 조성된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압구정동쪽의 흩어져있던 여러 사설학원들이 임대료가 압구정동과 청담동쪽보다는 저렴한 대치동의 은마아아트 주위에 몰려들기 시작했고, 더불어 조금씩 진행되어오던 공교육이 위상이 몰락해가는 분위기와 더불어 새로운 교육메카로 자리잡았읍니다.

조금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예전과는 달리 이젠 대치동의 전문화되 사교육의 혜택을 받으면 당신들의 자녀들도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거라는 여러 열성적인 학부모님들의 생각과 더불어 작년 부동산 경기가 호황일떼 강남의 대규모 재건축단지라는 은마아파트가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른것이지요

이게 강남아파트값의 상승요인중 첫번째입니다.

그런 학무님들의 마음은 오래되서 재건축의 필요성이 되두되는 오래되고 좁은 아파트에 사는 한이 있더라도 아이들 만큼은 조금더 나은 교육환경 조금더 나은 교육분위기 그리고 부유한 계층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가에 보내고 싶은 마음들이 맞물려 아파트값을 올리는 거지요.

약간은 다른얘기이지만 조금 더 아래에 내려가면 어떤분이 "8학군 학생이 말하는 8학군의 진실.."이라는 내용의 글이 있읍니다.

내용을 약간 요약하자면 '8학군은 행정구역상 어디까지이며, 어느 학생들은 어떤 지역으로 배정을 받고 8학군이라고 해서 다 같은 수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며 요즘에 약간은 부의 수준이 떨어지던 대치동이나 도곡동이 학원가때문에 뜨고 있는데 꼭 그곳으로 이사갈 필요는 없다. 단지 학원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살면 된다는 내용이지요'

보통사람들(아직 자녀가 어린)이 보면 별다른 내용의 흠을 잡을 수 었는 내용의 글입니다. 대부분이 숙응이 가는 내용이고요.

원래는 위와 같아야지요...
하지만 이건 우리나라의 학부모님의 헌신적인 자녀사랑에 관해 잘 몰라서 하는 얘기이지요.

언젠가 뉴스에서 본적이 있읍니다.
방송국의 기자가 대치동에서 거주해왔고 그리고 이사온 몇명의 학부모님들과 인터뷰를 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중에 어떤 학부모님이 이런 얘기를 하시더군요.

자신은 압구정동의 평수가 넓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요즘에 대치동 은마아파트로 이사를 왔다구요..
기자가 질문합니다. 왜요?
그 학부모님의 왈 '요즘에 강남이 차가 막히는데 압구정동에서 대치동까지 오는 시간에 이곳에 사는 아이들의 책장이 몇장이나 넘어가는줄 생각하니 자신은 희생하더라도 이곳으로 이사왔다구요'

무섭죠..
저 아래에 글을 남기신 "임혜진"님의 글이 상식적으로는 당연히 공감이 되나...
학부모님들의 생각은 이미 상식을 뛰어넘었읍니다.

제가 저번에 경수님에게 드린 말씀이 있읍니다.
개포동의 장점을 말씀하실 때 경수님이 강조하고자 하시는 저밀도,달터공원,양재천,등등 이런내용보다는 대치동학원가에 근접성을 강조하는 편이 더 개포동의 아파트를 매입하시려는 사람들한테 조금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요..

약간 얘기가 길었군요..
그래도 저와 의견이 비슷한 분을 찾아기쁘군요..

그리고 반포와 개포에관한 내용인데요..
제 얘기에 관해 특별한 반론을 쓰지 않으셨군요.

혹시 님 또한 경수님과 같은 바램 을 가지고 계실줄 몰라 다시말씀드리자면 지금의 개포동의 주공아파트 주변의 저밀도와 공원들 양재천 등의 환경은 재건축으로 인해 인구밀도가 약3배정도 증가한다면 상당부분 손해를 봐야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니 단지 이런점이 아이들키우기 좋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읍니다.

제가 강남에도 살아보고 서초에도 살아봤지만 약간의 차이점이 있더군요..
처음으로 지적할 만한 내용은 단지 부의 정도 수준에서 보자면 서초는 분명 강남구보다는 한수 아래인것 같읍니다.
하지만 또다른 차이점은 강남구는 주민들간에 부의 수준차이가 좀 큰편입니다.
하지만 서초구는 특별히 잘사는 사람들은 없어도 부의 수준이 고른편인것을 느꼈읍니다.

그리고 다른 얘기이지만 개포동과 대치동은 엄연히 동네가 틀리고 지역적으로도 양재천을 통해 확실히 군분이 되있을텐데 개포동 사시는 분들은 대치동과 개포동을 꼭 하나로 묶어서 말씀들을 하시는지 약간 이해가 가질 않읍니다.

주거환경에 관한 기준은 사람마다의 기준이 틀린것 같읍니다.
저의 얘를 들자면 백화점을 방문할 일이 있거나 영화한편을 보려고 해도 꼭 차를 타고 옷을 차려있고 나가는 것보다는 가까운곳에 백화점이 있고 일요일 아침 조조영화 보기위해 영화 시작전 10분전에 걸어내려가면 되는 동네가 좋아 강남 북부지역에 살고 있읍니다.

양재천이요...?? 전 한강공원에서 조깅할랍니다..